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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비서가 Aug 04. 2021

제9화. 이 세계에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궁극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는 물음에 나는 언제나 대답이 준비되어 있었다. 항상 목표를 수립하고 그것을 달성해 내는 것에 익숙한 삶이었다. 내가 확보해야 할 역할, 지위와 직위 등등. 내 또래의 다른 사람들보다 반 발자국이라도 앞서기 위해 영혼을 갈아 넣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래서 풀타임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1인 기업가로 활동하기를 병행하겠다는 것이 내게는 그리 무리한 계획은 아니었다. 애초에 내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피로감이 나를 덮쳤다. 아니, 이건 내가 좋아하는 일인데. 가슴이 하자고 한 일인데. 내가 놓친 건 기쁨과 의미였다. 할 일 리스트와 피로감이 남은 자리에서 다시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당연한 듯 목표로 가장 상단에 매겨놓은 ‘<회사 임원>과 <1인 기업가>, 두 개의 직업에서 <최고>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라는 지위와 역할의 목표에 대해 ‘왜?’ ‘그것인가?’라고 목적을 묻는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왜 정치가가 되려고 했던가. 왜 사회사업가 되고 싶었던가? what? 과 how? 에 선행되는 why? 에 대한

'부모의 기대로부터, 성차별의 편견으로부터 독립'을 찾아 출발했던 군인으로서의 여정은 11년을 전후방 군 병원에서 간호장교로 복무하고 2007년 육군 대위로 전역하면서 잘 마무리 지었다. 휴지기 없이 바로 사관학교 입학 전의 꿈이었던 사회사업가로 일하고 싶어 사회복지재단 법인사무국에 입사했다. 업무에 합당한 지식을 쌓기 위해 학업을 병행했다.


지역사회 복지 분야에, 가장 많은 동문들이 포진해 있다는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국시를 통해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받았다. 내가 기대했던 건 도시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회사업이었다. 그런데, 경력이 전무한 내게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대신 내가 가진 라이선스와 연관된 노인복지사업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업무를 3년간 했다. 거기서 시설 및 재가복지사업을 익혔고 법인관리 업무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다는 사회복지법인 실무를 덤으로 익힐 수 있었다.


그러나, 지자체 단위로 이루어지는 노인복지 사업에서는 더 이상의 것을 배우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가 가진 라이선스와 관련된 직역단체로 이직을 했다. 10년간 정책개발, 연구기획, 대외협력, 조직관리 부서장을 거치면서 사업과 조직 업무를 배울 수 있었다. 그 과정 중에 필요하다 판단되어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릴 때 꿈이었던 정치가의 길에서 머뭇거려보기도 했다.


내 앞에 펼쳐진 여러 갈래의 길을 선택하며 내면에 존재하는 삶의 나침반을 발견하게 되었다.물음! 바로 내 삶의 이유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건 바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이 세계와 인류의 진보를 믿으며 이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내면의 방향성이었다. 그리고 작년 5월, 지금의 회사로 옮기고 새로운 업무를 시작했다. 내 생애 네 번째 직장이다.


  이때 실은 이제는 조직을 나가서 Independent worker가 되고 싶다는 욕구가 너무 거세가 올라와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교육, 평가업무라는 새로운 분야, 작은 조직이지만, 총괄 집행직 업무를 수행해보는 것이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현재 새롭게 수용의 리더십과 경영마인드를 배우고 있다. 갈등과 힘듦, 시련을 겪고 있으니 분명히 배움이 같이 존재할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결론적으로 나는 희망과 믿음, 용기와 성장, 그리고 사랑에 가치를 두고, 인생의 변곡점에서 성공적인 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길을 찾고 완전한 삶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내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면 나는 익숙한 것, 고정된 것, 변화하지 않는 것을 경계하며 항상 새로운 도전을 찾아다니며 실행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희망을 확신하게 되었고, 그 용기에 대한 보상과 함께 성장의 기쁨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점점 더 깊어진 나는 언젠가 꼭! <내 안의 참나>와 조우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춤추는 별>의 조건, 나(에고)를 초월하고 세상을 극복한 완전한 자유인. 위버멘시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사람들에게, 나를 둘러싼 세계와 인류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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