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일 때 헷갈리고 당황스러웠던 경험 여섯 번째 - 보고서 작성하기
*그동안의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신입사원 적응기 첫 번째 - 전화하기
신입사원 적응기 두 번째 - 전화받기
신입사원 적응기 세 번째 - 업무 미팅
신입사원 적응기 네 번째 - 메일 전송
신입사원 적응기 다섯 번째 - 업무 요청
오늘 마무리한 이벤트, 보고서 부탁해요.
네?
안녕하세요. 마케터 몽입니다.
이번엔 신입사원 적응기 여섯 번째 이야기, 보고서 작성편입니다. 보고서란 어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을 때 그간의 일을 정리하는 업무인데요. 모딧의 마케팅팀에서는 길게는 한 달, 짧게는 한주마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보고서를 작성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웠죠. 보고서를 왜 작성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정립이 안 된 채 무작정 보고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수박 겉핥기 식의 분석으로 제 보고서에는 빈틈이 난무했으며 당연히 브리핑도 허점이 스펀지밥 구멍 수준이었어요. 제 스스로도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갈피를 못 잡을 때도 있었죠. 그러나 이렇게 절망할 수는 없었기에, 하루 날을 잡아 그간 작성된 보고서를 뜯어보았고 나름의 법칙을 찾아 지금은 조금 더 나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이상이신 분들께는 당연하지만 주니어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보고서 작성의 법칙을 정리해보았으니 필요에 따라 참고해보세요.
서론 (과거)
그때 나의 생각은...
서론은 과거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쉬웠습니다. 즉, 마음가짐을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으로 돌려놓으면 되는 거죠. 이벤트로 치자면 이 이벤트를 처음 진행하고자 했을 때의 이유, 목적, 얻고자 했던 기대효과 등이 될 수 있겠습니다. 만약 2020년 상반기 마케팅 운영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가정한다면, 마음을 2019년 하반기로 돌려놓고 그때 어떤 목적으로 2020년 상반기를 운영한다고 했었지? 를 한번 생각해보면 됩니다. 어느 채널에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진행할지 계획했었던 것들,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 등을 적으면 그게 바로 이 보고서의 서론이 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이렇게 서론 부분에 해당 이벤트의 목표를 먼저 명시하고 들어가면 보고서의 목적이 더욱 선명히 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나 특정 행동설계에 대한 보고서라면 그때 성취하고자 했던 목표 혹은 프로젝트를 실시했을 때 생각한 가설을 서론에 넣고 시작해도 좋습니다.
본론 (현재)
그래서 지금 어떠냐 하면...
본론은 현재를 말했습니다. 즉, 이벤트나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지금 이 시점에서 그 결과와 분석 그리고 결론을 작성하는 것이지요.
- 얼마간의 기간 동안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내용)
- 그 결과 어떤 데이터가 도출되었는지(데이터 결과)
- 그게 어떤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인지(데이터 분석과 결론) 상세히 적어둡니다.
이 외에도 이벤트 참여자는 몇 명이었는지, 배너를 게시했다면 클릭률은 어떠했는지, 그 결과 이 이벤트가 어떤 점에서 성공적이고 어떤 점에서 아쉬운지 등등 나열할 것은 셀 수 없이 많겠죠. 서론에서 생각한 목적에 따라 본론에 기입해야 하는 내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틀은 동일했습니다. 결과에 대한 로우 데이터와 이를 분석한 내용을 나누어 작성하면 끝! 만약 서론에 프로젝트의 가설이 등장했다면 본론에 그에 대한 데이터와 분석값을 작성하면 됩니다.
예시 자료_2
결론 (미래)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면...
드디어 결론입니다. 이제 눈치채셨겠죠? 맞습니다. 결론은 미래를 의미합니다. 즉, 본론으로 도출된 데이터 값이나 결과물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작성하는 것이지요.
이벤트 후 신규 회원 가입자수가 늘어났지만 탈퇴자 수도 함께 늘어났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한 이벤트가 신규 회원 가입자수 증진에 효과적이었다는 가정을 할 수가 있고 탈퇴자 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이터 결론이 도출될 수 있겠죠? (여기까지가 본론)
따라서 결론에 탈퇴자 수를 감소시킬 방안, 개선점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떤 월, 분기에 이와 같은 개선점을 반영할지 상세하게 언급해준다면 베스트! 이렇게 하면 실패한 결과일지라도 의미 있는 보고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예시 자료_3
여기까지 슬기로운 신입 생활을 위한 보고서 작성의 기초를 살펴보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정말 별거 없지만 처음 보고서를 작성했을 때는 정말 앞이 캄캄했어요. 텅 빈 모니터 화면을 보면 허허벌판에 똑 떨어진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틀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굳이 이 방법이 아니어도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보세요! 보고서가 한결 쉽고 편해질 거예요. 다음에도 신입이 필요한 스킬을 가져올 테니 그때까지 우리 무사히 버텨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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