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르노 Sep 20. 2024

[핵심문장] 김씨네과일


당장 내일 내 모습에 내가 만족할 수 없을지 몰라도 흔들리지 말고 계속 노력한다면 어떤 날에는 내가 꿈꾸던 모습이 될 것이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처럼 우리가 원하는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존재는 없으니까. 몇 번 돌아가고 길을 잘못 들더라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즐거움을 겪고 나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콘셉트를 채우기보단 항상 덜어내려고 노력한다. 흉내인지 재해석인지 항상 고민한다.


완전히 새로운 건 사람들이 공감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신선함을 줄 순 있겠지만 구매를 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상품을 만들든, 작품을 만들든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면 새로운 것을 전달하려 하기보다는 익숙한 것을 새롭게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우린 한정판이었던 적이 없다. 그냥 다 팔렸을 뿐인데 사람들이 한정판이라고 부른다. 우린 밤낮없이 최선을 다해 과일 티셔츠를 인쇄했지만 시간과 능력이 모자랐을 뿐. 잘 형성된 김씨네과일의 '내 맘대로' 이미지가 스스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좋은 스토리는 또 다른 스토리가 된다.


특별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보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전달하고 싶다. 나는 평범함이 가진 특별한 힘을 믿는다. 특별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고 싶다. 나는 그렇게 돈을 벌 것이다.


나는 논리만큼이나 진심도 통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본질이 있다면 어설퍼도 사람들이 알아주는 시대.


돈이 없으면 용기가 자산이다. 경험이 없으면 실패가 자산이다. 두려워할 건 두려움뿐이다.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쉽게 생기는 문제점은 완벽하게 시작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김씨네과일은 처음 듣는 비트에 프리스타일로 랩을 내뱉듯이 진행해왔다. 비트에 맞춰 써놓은 가사를 계획대로 뱉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의 상황에 따라 움직이면서 흐름을 만들어왔다.


나처럼 맨몸으로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큰 무기가 도전 정신이다.

실패해도 본전이고 오히려 경험이 자산이 될테니까 무조건 남는 장사다. 사실 나도 좌졸하고 괴로워하면서 실패를 곱씹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 실패들에서 얻은 경험들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김씨네과일은 절대 지금만큼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 못했을 거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특징들이 이야기가 돼서 사람들 사이에 구전이 되었다. 바이럴 마케팅을 의도치 않게 한 셈이다. 우리의 방식은 대부분이 의도되지 않은 것들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었다.


나의 복싱 경력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힘을 빼는 것이다. 있는 힘껏 무작정 주먹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힘은 빼고 정확한 근육의 쓰임을 통해 최상의 타격을 주는 것이다. 이건 인생을 관통하는 논리였다.


삶에는 목적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고. 삶의 결과는 누구나 똑같이 죽음이고 결국 삶은 그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삶은 어떤 목표를 이뤄도 멈추지 않는다. 목표 뒤에는 또 다른 목표가 있을 뿐.

행복한 순간을 좇아 달려왔는데 내가 달려온 만큼 다시 멀리 가 있는 느낌이었다. 이게 목표를 위한 삶인 것 같다. 결국에는 지금 행복해야겠구나.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도 나다.


어떤 목표도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없다. 삶이 주어지면서 내가 가진 유일한 사명은 살아가는 것 그 자체이고, 그 외 삶의 다른 목적은 내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절대 내가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 삶의 목적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나는 알고 있다. 모두가 잠재력을 갖고 있고 그 잠재력은 무한하며 얼마나 자신이 그 잠재력을 믿고 키워나가는지에 따라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정할 수 있다고.


어차피 인생은 죽기 전까지 다 과정이니 실패와 성공은 중간 평가일 뿐인데, 성공이 끝일 것처럼, 실패가 끝일 것처럼 목을 매는 것은 어리석지 않나. 내가 행하는 목적이 확실하다면 실패도 성공도 옳은 길이다.


내가 힘들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일이 잘되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PT 코치님이 들기 편한 무게로 많은 횟수 운동을 하기보다 가능한 선에서 높은 무게를 드는 것이 근육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하셨는데 인생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가능한 높은 무게를 견디는 게 인간으로서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어찌 됐든 기회라는 건 찾아왔을 때나 기회지, 어떻게 내가 끌고 가는지에 따라 나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러니 잡은 기회도 계속 살펴보고 놓친 기회는 후회하지 말자. 기회가 아니었을 거다.


결과라는 건 과정과 과정 사이의 찰나에 불과하다. 인생을 한 문장으로 치면 죽음은 마침표처럼 끝났는지에 대한 확인을 위한 것이고 마찬가지로 일의 결과라는 것은 다음 일로 넘어가기 전 잠깐 가지는 피드백인 것이다.


결국 지쳐서 포기하면 포기한 이야기이고, 성공할 때까지 버틴다면 시련을 이겨낸 이야기이다. 예기치 못한 실패 앞에서는 모든 것이 끝나버린 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각종 실패와 고난 속에서도 지치지만 않으면 무용담을 쓰는 중인 거다.


성공은 지금을 위한 것이고 실패는 나중을 위한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핵심문장] 돈의 진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