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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가비 Apr 12. 2024

마스크 팩 (마멍)

숙면합시다!

얼굴에 마스크 팩 하나 할 시간이 없다.

난 참 분주하다. 24시간이 모자라~!!라는 노래처럼

나의 하루는 길고,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자동차로  왕복 약 50km의 거리를 매일 통근한다.

교통수단은 BMW.. 다들 아시겠지만 (BUS /METRO/WALKING) 버스, 지하철, 도보이다. 물론 나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오너드라이버이다.


대중교통을 주 이동수단으로 타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관성처럼 계속  이용하고 있다. 장점은 실물 경제흐름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보니 옷차림과 소지품을 보면 계절의 변화와 패션트렌드를 알 수 있다.


대중교통과 도보의 콜라보 이동은 간편하고 마음이 편하다.

 예를 들면 A건물, B건물, C건물 또는 비교적 짧은 거리의 동네 간 이동이 필요할 경우,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마음껏 건물 간 이동 하며 쇼핑하거나, 걸으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니 길거리에 변화 흐름을 알 수 있어 더 좋고 편리하게 느낀다.

 이곳에 상점이 없었는데 생겼네! 여기는 간판을 바꾸었네 , 이런 현수막이 걸린걸 보니 , 이 동네에서 ○○ 축제를 준비하는구나! 등등. ㅋㅋ

길거리에 현수막 ㅋㅋ 이 동네에 무슨행사가 있는지 알 수 있다 . 아하하

또한  주차하는 것에서 해방되기 때문이다.

주차를 한다는 것은 시간/공간적 압박이 보이지 않게 생겨 자유로움이  무의식 중 줄어든다. 예를 들면 몇 시간까지는 주차비 무료였지?  장소는 주차공간이 거의 없어 자리 잡기 쉽지 않은데... 주차공간이 있을까?

또는  A건물에 세워두었으나 , 급작스레 3분 거리의  B건물가게로 이동한 후,  주차를 한 건물이 아닌 B건물에서 무언가 구매하게 되었을 때... 주차비 정산.. 어쩌지...

이런 사소한 걱정에서 자유로워진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그냥 좀 홀가분한 기분이 있다.(대신  자차를 이용하면 쾌적함을 얻는다. 우하하하) 뭐, 이런 장점들이 단점보다 많다고 생각하며 BMW로 다니고 있다. 우하하~!!


사설이 길었는데 내가 하고픈 얘기는 이런 긴 통근시간과 퇴근 후 나의 개인적 취미생활로 나의 귀가 시간은 상당히 늦다. 그러다 보니 얼굴에 마스크팩 하나 여유를 가지고 붙이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다, 하루 휴가를 내고 냉장고에 넣어 둔 마스크팩 하나 척 붙이고 침대에 누우니 , 천국이 따로 없다. 게다가 마스크팩 붙이고 있는 10분~15분 시간 동안 잡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멍 때리기가 되었다. 어머머! 좋은데! (깜짝 놀람)

요즈음 .마스크팩 저렴하더라고요.

마스크팩 하니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마스크팩 멍'을 제대로 하려면, 마스크팩 붙이고 절대 다른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머리 말리기/ 집안일 등)

 꼼짝하지 않고 딱 누워있기!


남녀노소 다 괜찮은  전 국민 힐링 아이템 같은데요! 솔직히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친구,삼촌, 오빠, 언니, 이모, 고모얼굴에 마스크팩 하나 붙여드리는 생활서비스 하면 엄청 좋아하실걸요?!

가격도 천 원 남짓이면 충분합니다.

아하하하

마스크팩 한 장 얼굴에 붙이고 누워있으니 , 멍 때리게 되던 걸요? 머리가 맑아지잖아!  아 좋다. 우하하하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생활에서 멍 때림의 여유는 내일을 살아가는 에너지의 충전이다!


퇴근 후, 회사에서 있었던 일과 인간관계들로 잔상이 없이,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깨끗한 머리로 잠들 수 있다면 당신이 만약 직장인이라면 성공한 하루다.


우리의 지상 목표는 멍 때리고 숙면하는 것!
기왕이면 우아하게 멍 때리고 숙면을 취하자!


 우아함의 정의는 각자 정하기로 하자. 아하하하

숙면하고 싶은 분들 마스크팩 오늘 하나 하고 '마멍'어떠신가요?

벚꽃의 우아한 자태

*마멍:  작가가 지은 신조어로 '마스크팩 멍'의 줄임말. 마스크팩하는 동안 잡생각을 떨치고 멍 때리기를 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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