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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키 IKE Feb 16. 2022

용수철 같은 상황이 있어야 내가 성장한다.

그러니 위기여도 괜찮다.

3년간 한 회사 부서에 있으면서 3번의 업무 변경이 있었고, 그에 따라 매니저가 3번 바뀌는 경험을 했다. 스스로 적응력이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 상황을 겪으니 적응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에게는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버텼다. 그냥 버텨냈다.


그렇게 버텨낸  돌이켜보니  나에게 그런 상황이 주어졌을까 생각했다. 나에게는  변화가 많았을까? 우선 내가 나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평범하게 자란 나는 나의 의견을 내세운다는 일이 낯설게 느껴졌다. 시험을  때도 개인의 의견 반영되는 주관식 문제보다 객관식 문제에서 답을 찾기에 급급한  현실이었다. 그렇게  나의 의견보다 주어진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오는  익숙해져 있던 사람이었다.


이론적인 공부와 현실에는 많은 괴리감이 있다. 특히나 나에게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큰 자극제가 되어 마치 하나의 용수철과 같은 역할을 했다. 나는 용수철이 있어야 발전하는 사람이다. 하나의 자극은 내가 처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게끔 만든다. 그럼 그 이후로 난 생각을 하고, 어떤 액션을 취해야 다음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고민은 결코 생각에서만 그치지 않고 행동하게 만든다.


그러니 지나온 어려웠던 상황들이 나에게 어려움만 주었던 건 결코 아니다. 위기가 없었다면 기회도 없었을 것이고, 그럼 발전도 없다. 난 계속 머물러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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