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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키 IKE Aug 24. 2023

퇴근하고 웨이트 운동 4년 차입니다.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사람일은 모를 일!

언제부터였을까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된 날이.... 바야흐로 과거로 올라가면 2020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심히 먹부림을 하고 12월 26일 체중계에 오르는 것이 무서웠다. 아니나 다를까 몸무게가 늘었다! (으-악) 다이어트하면서 느끼는 점은 살 빼는 건 수년이 걸려도 살찌는 건 한순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다음 날 동네 PT샵에 회원으로 등록을 했다. 그렇게 일 년 후 -12kg을 감량하고 내 인생에는 계획에 없던 바디프로필도 찍었다.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웨이트 운동 4년 차가 되었다. 과연 나는 잘 유지하고 있을까?


나는 왜 계속 운동할까?

                

                  <그간 인바디 변화를 기록해 봤다. -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체중감량이 목적이었던 불과 몇 년 전 운동을 하면서 살이 빠지니 점점 운동에 진심인 사람이 되어갔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운동계정도 만들었다. 주목적은 운동 기록을 남기고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는 것이었다. 그 계정으로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은 열정이 넘치다 못해 뜨거웠고, 각자 밥벌이를 하는 어른임에도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는 어나더 레벨급의 부지런함이 있었고, '운동'이라는 목표아래 흔히들 말하는 날씨, 컨디션, 일정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운동한다.


비슷하게 나이키 브랜드의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을 좋아한다. 그래서 선호하는 브랜드이기도 한데, 브런치명 IKE가 'N'이 빠진 나이키라는 사실은 비밀로하고.... 아무튼 번역하면 '그냥 해!'라고 어딘가 강압적 이게도 느껴지는 이 문구가 좋다. 사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거창하게 붙인 것일 뿐 구체적인 아무 이유도 없다. 그냥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하! 헬스장에서 퇴근 후, 점심시간,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고는 하는데 그분들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가졌을 거라 짐작한다.


처음 PT를 1년남짓 정도 배우며 운동습관을 길렀고 이제는 퇴근하고 운동하러 가는 일이 자연스러운 행동 중 하나가 되어버렸는데 가능하면 주 3회는 헬스장에 가려고 한다. 그나마도 못 가는 주가 있기도 하지만 나름 나와의 약속이다. (참고로 예전에 바디프로필 준비하던 시기에는 주 7회 운동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다녀올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당시에는 직장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참 여유 없게 살아서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결국 지금 헬스장 가는 일이 대수롭지 않아 진 계기이기 때문에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주 3회 헬스장에 가면 주된 루틴은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 <하체, 등, 팔> 40-50분과 유산소 30분 그리고 복근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된다. 보통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소모되는데 유산소는 가능하면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스텝밀머신에서 속도(7), 시간(30-40분)으로 하고 있다. 정말 천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 이제는 가장 가성비 좋은(?) 시간대비 효율이 좋은 운동 기구라고 생각해서 사람이 없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한다. (천국의 계단- 강력 추천하는 유산소 운동기구)


'헬스', '운동', '바디프로필'과 연관이 없던 내가 이렇게까지 운동하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는데 만약 지금 운동하지 않고 있었다면 몇 킬로그램의 체중을 가졌을까? 생각이 든다. 현재는 인생 최고 몸무게에서 -5kg 정도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어릴 적 생각했던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가 어느 정도는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웃프게도 나이가 들어 소화가 예전만큼 덜되니 과식이 줄었고 운동은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정도는 유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가끔은 주 3회 가는 운동마저도 귀찮음이 몰려와 발걸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헬스장에 가는 나 자신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루 일과 시작하기 전에, 그리고 중간에, 끝나고 운동하는 많은 운동인을 응원할 것이다.


저의 운동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ㅎㅎ


<운동 계정>

https://instagram.com/ike_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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