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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우유 Oct 22. 2023

멋이 넘쳐흘러요

아산 온양온천 용문장 가족탕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에 가면 온천탕이 딱 하나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유명온천지구에 직접 가보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온천표시가 보일 정도로 목욕탕이 여럿 모여있었다. 온양온천 역시 마찬가지.


아산에서 온양행궁 터에 위치한 온양관광호텔부터 아산 온양온천 1호 대중탕이라는 신정관 등 여러 목욕탕을 다녀왔지만 유난히 기억에 남는 곳은 바로 용문장이다. 


욕조를 갖춘 욕실의 여관 객실을 가족탕처럼 대여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변기와 욕조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치명적인 구조. 처음 가족탕을 이용할 때는 굉장히 불편했는데 요즘은 점차 시설과 구조가 세련된 가족탕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런 흐름에도 여전히 1980년대 분위기를 고수하는 레트로 갬성이 아니라 찐 빈티지라고 해야 할까? 멋이 넘쳐흐른다.


보통 온천과 숙박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서 용문탕-용문장처럼 짝꿍 이름을 가진 곳이 많은데 용문장 역시 그렇다. 용문탕은 대중탕이고, 용문장은 가족탕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거뭇거뭇 지저분해 보이지만 이곳의 욕조도 사람으로 따지자면 불혹의 나이인지라 이마에 주름이나 허리에 군살이 낀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실제로 청소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입욕감도 매우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 물맛이 넘쳐흐른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복도나 허술한 잠금장치는 1980년대로 시간여행했다고 셈 치고 넘어갈 수 있는 너른 아량의 사람만 방문하시길:)




주소 충남 아산시 온천대로 1481

이용시간 2인 2시간 기준

이용요금 객실별 상이 / 인원, 시간 초과시 요금 추가

특징 대부분의 가족탕은 예약이 안되고 워크인 선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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