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방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출발점
질문을 하는 이유는, 모르는 것을 알고 싶거나 상대방의 의도를 알고 싶어서다.
하지만 몰라도 너무 모르면, 질문 자체가 어렵다.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는 말이다. 야구 경기에서 의아한 장면이 나왔을 때, 룰을 모르는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그런지 이해가 안 되는 것과 같다.
인터뷰어들은 누군가를 인터뷰할 때, 그 사람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인한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다. 좋은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이 결과를 읽거나 듣는 독자와 청자에게, 이 사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지식이나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내듯,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것을 잘 길어내는 사람이 좋은 인터뷰어다.
상대방의 의도를 알기 위해 질문할 때가 있다.
조직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참조하거나 결정적인 근거로 삼기 위해 질문한다. 주로 회의 때 많이 하게 되는데, 질문의 의도에 따라 이미 답이 정해져 있기도 하다. 회의를 주도하는 사람이 상급자인 경우, 자기 생각을 내비친 상태에서 질문할 때다. 이런 상황에 빗대어, 우스갯소리로 자주 하는 얘기가 있다. 중국집에 회식을 간다. 직원들에게 먹고 싶은 거 마음껏 시키라고 하면서,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난, 짜장!” 그러면 모두 눈치를 보게 되고, 대부분 짜장 아니면 짬뽕으로 취합된다. 의도한 것인지, 자신은 정말로 짜장을 좋아해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부하직원의 의견을 듣고 싶다면, 가장 나중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 생각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질문이 사용되는데, 중요한 것은 답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질문을 하는 질문자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다. 질문자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따라, 돌아오는 답에 대한 해석도 다르다. 답을 듣기 전에, 자신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야 하는 이유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신뢰하는 마음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답변에 확신이 없는 질문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정말 그런가요?”, “그게 가능한가요?”, “글쎄요, 아닌 거 같은데요?”
상대방의 답변이 마음에 쏙 들지 않거나,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는, 확신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전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질문의 말마디는 같을지 몰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은 다르다. 불신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그 사람의 의견을 묻지 않는 것이 좋다. 불신의 벽이 더 높아지고 단단해질 뿐이다.
보이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의 눈을 닫은 사람도, 타인의 말을 듣기 어렵다.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다면, 답변 내용보다, 내 마음의 방향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출발 지점을 제대로 알아야,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