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천국

by 청리성 김작가
‘덕분에’라는 희망의 씨앗을 뿌릴 때, 맞이하는 세상

상반된 두 가지 비교 중에 마음에 와 닿는 비교법은, 같은 조건 다른 해석이다.

조건은 같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받아들이는 느낌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

가장 흔한 예로, 물컵에 물이 반 정도 차 있는 것을 말할 때이다.

누군가는 반밖에 없다고 하고, 누군가는 반이나 남았다고 한다. 물컵에 담긴 물의 양은 같지만,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의 마음에 담긴 양은 다르다.


아프리카에 신발을 팔기 위해, 시장조사 차원에서, 직원 두 명을 출장을 보낸다.

한 명은 아프리카에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시장성이 없다고 한다.

한 명은 아프리카에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시장성이 크다고 한다.

전자의 직원은 현재의 모습으로 판단을 했고, 후자의 직원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판단했다.

누가 옳았고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있다.

누군가가 지어냈겠지만, 이야기를 듣고 참 많이 공감했다. 천국의 식탁과 지옥의 식탁이 있다.

두 식탁에는, 사람의 팔보다 기다란 숟가락이 있다. 밥을 뜨기 힘든 것은 물론, 입으로 가져가는 것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식탁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천국의 식탁에서는, 서로 웃으면서 맛있게 식사한다. 지옥의 식탁에서는, 원망의 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한 입도 입에 가져가지 못한다.


무엇 때문일까?

천국의 식탁에서는 서로의 입에 음식을 넣어준다.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앞에 있는 사람의 입으로 내민다. 지옥의 식탁에서는 자신의 입에만 음식을 넣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상황에 화를 낸다.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불신하기 때문이다. ‘내가 저 사람의 입에 넣어줬는데, 저 사람은 안 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가득하다. 상대가 주지 않으면 자신도 주지 않겠다고 하니, 서로 먹여줄 수 없게 된다.


‘때문에’와 ‘덕분에’라는 표현도 그렇다.

전혀 다른 의미의 표현이지만, 어떤 표현을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과 내 마음이 달라진다. 의도대로 되지 않았을 때, ‘때문에’라는 표현은 마음에 ‘원망’의 씨앗을 뿌리게 된다. ‘덕분에’라는 표현은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게 된다. 그것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은 타인이 아닌, 바로 자신이다. 내가 거둬들일 열매라면, 어떤 씨앗을 뿌리는 것이 좋을지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keyword
이전 06화66.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