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말: 점수를 내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2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질문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by 청리성 김작가
실패는 결과가 아니라, 연습이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사회는 결과로 말한다고 하지만, 과정 없는 결과는 없기에, 과정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과정이 없으면 결과도 없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과정이 좋으면 다음 기회를 노려볼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쓸데없는 경험은 없는 거라고, 어른들이 하신 말씀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업무의 성과를 내는 방법은 다양해. 어떤 사람은 손쉽게 성과를 내지만, 누군가는 안간힘을 써야 간신히 성과를 낼 때도 있지. 회사는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전자의 사람이 더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적은 노력으로도 성과를 냈으니까. 그렇다면 후자의 사람은 효율성이 떨어지니까 덜 필요한 사람일까?”

“아니요. 아까 하신 말씀을 생각해보니, 과정을 통해서 얻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이 다른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사람이 안간힘을 쓴다는 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본다는 거잖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쌓이게 되는 거지. 그 경험은 반드시 훗날 꼭 필요한 가치를 인정받게 될 거야. 내가 그랬거든!”


“혹시 어떤 게 있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하하하! 적극적인 질문 좋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의 무기가 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바로 떠오르는 건, 인쇄!”

“인쇄요?” 맞네요! 선배들이 인쇄물 작업할 때, 본부장님께 조언을 구하는 걸 자주 봤어요!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전문가의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스멀스멀~”


“하하하! 야구 씨가 다 듣고 있었구나! 말조심해야겠는걸? 맞아! 인쇄물 작업을 할 때,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모르잖아. 해본 적도 본 적도 없으니까.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알 수가 없잖아? 근데 나는 인쇄 골목을 다니면서 직접 만들어 봐서 머리에 그려지거든. 잘 알 수밖에 없지! 그게 지금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

“인쇄하러 돌아다니실 때는 힘드셨겠지만, 그것이 지금은 하나의 무기가 되었다는 말씀. 잘 기억하겠습니다!”




“그래! 잘 기억하도록 해! 아! 한 가지 더 얘기해 줄게!”

“다른 사례가 또 있나요?”

“사례야 많지? 그거 말고. 예전에 어디서 본 이야기인데, 지금 타이밍에 딱 맞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뭔데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고 인터뷰를 할 때, 어떤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어.

‘수천 번이나 실패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이 무엇입니까?’

에디슨은 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이렇게 답했다고 하더라고.

‘나는 수천 번을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불이 켜지지 않는 수천 가지 방법을 실험했던 것뿐입니다.’


멋지지 않아? 기자는 수천 번의 시도를 실패로 봤지만, 에디슨은 하나의 과정으로 본 거야! 지금 하는 일들이 쓸데없는 것 같다고 생각되거나,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 이 말을 잘 새겨보도록 해. 지금 하는 경험이 반드시 도움이 될 때가 올 거야. 그러니, 기회가 주어질 때 마음껏 경험하라고!”


며칠 전에, 밥을 먹으면서, 본부장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직장이 좋은 게 뭔지 알아?”

“글쎄요? 월급 받는 거요?”

“뭐. 일하는 주된 이유가 그거니까.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더 좋은 게 있어.”

“뭔데요?”

“돈을 받으면서 연습을 할 수 있는 거! 야구 씨가 말한 대로 월급을 받으니 돈을 받는 거고. 아직 일을 스스로 할 수 없으니 선배들한테 배울 거 아니야? 그러니까 돈 받으면서 일 연습하는 거지!”

“그렇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맞는 것 같네요!”


“신입이 아니더라도 모든 직장인은 그렇다고 생각해. 자신의 업무는 물론이고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모든 비용을 회사에서 제공하잖아. 실수해도 월급에서 까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것저것 시킨다고 불평하지 말고, 인생 연습한다~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 알았지? 나중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상황은 같다.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내 앞에 있는 돌을 걸림돌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디딤돌로 생각하는 순간 어떻게 이용할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에 따라, 내가 마시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Change & Chance 》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질문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How’가 아닌, ‘What’으로 이야기하라!”

어디선가 본 문장이다. 이 두 단어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방법을 이야기하지 말고,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해야 한다!’


방법은 하나의 길만 생각하게 되지만, 무엇은 다양한 길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산에 있는 사람을 서울로 부른다고 하자.


방법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기차 타고 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무엇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서울로 올라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기차 타고 오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기차가 유일한 수단이 된다.

기차를 이용하기 곤란한 상황이 생겨도, 어떻게 해서든 기차를 타려고 한다.

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니,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서울로 오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가장 합리적인 수단을 선택하게 된다.

빨리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항공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고속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가지고 이동해야 할 짐이 많다면, 차량을 가지고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을 따져 보고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이런 상황이 종종 있다.

지시한 수단을 쓸 수 없을 때,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방법을 이야기하면, 그 방법에 생각이 묶인다.

왜 그 방법을 얘기했는지 헤아려보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면, 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까지 생각이 흘러간다.


지시받은 업무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질문을 해야 한다.

자신의 상황과 여러 가지 조건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른 조치에 대해 제안을 해야 한다.


지시를 한 사람은 자신의 상황과 예측으로 업무를 지시한다.

따라서, 지시를 받은 사람의 상황과 조건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질문을 해야 한다.


지시받은 업무가 이해되지 않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불평하기보다, 제안해야 한다.

모든 일이 필요한 과정을 거치고 그 과정이 경험으로 쌓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질문을 보태면 더 좋은 역량을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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