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어둠이 드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불안, 걱정, 두려움 등등이 마음을 덮쳐, 에너지를 급격하게 떨어뜨립니다. 왜, 이런 것들이 마음을 덮칠까요? 어떤 이유에서 이런 마음이 올라올까요?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는 일이 발생할 때가 그렇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좋지 않은 상황이 그렇습니다. 마주하는 것 자체만으로, 이런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가 그렇습니다. 이 외에도 마음을 어둡게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모든 영향이 외부에서 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그렇고, 발생이 예상되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사람에게서 오는 것도 그렇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딱히 생각나진 않지만, 모든 것들은 상황과 사람이라는 범주에 다 들어갈 듯합니다. 상황과 사람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있는 것이지요.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을까요? 어둠이 걷힐 때까지 그냥 기다리면 될까요? 소나기는 피해 가라는 속담처럼요.
가만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불안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 등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말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외부에서 온다는 것이 그럴까요? 부정할 순 없지만, 근본적인 공통점은 아닙니다. 근본적인 공통점은, ‘예상’입니다. 마음의 어둠은, 모두가 예상에서 온다는 겁니다. 어둠을 예상하는 거죠. 드러난 사실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보이니까요. 경제적인 타격은 드러난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상황도 사실입니다. 사람은 어떨까요? 확실한 사실이지요. 없는 사람을 만들어낸 건 아니니까요.
정말 그럴까요?
정말 모두, 사실일까요? 반은 맞고, 반을 틀립니다. 경제적 타격을 입은 사건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벌어질 일에 관한 생각은 예상입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상황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예상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패턴으로 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던가요? 아닐 때도 있지 않았나요? 난리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을 때도 있었을 겁니다. 따라서 이것도 예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측하고 준비하는 건 좋은 태도입니다.
하지만 미리 어둠을 예상하고 그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건 어떤가요? 좋은 태도라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스스로 옭아매는, 매우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어둠은 어둠을 부릅니다. 어둠으로 들어가는 자신은, 더 깊은 어둠을 만들 것을 예상하고 그런 상황을 불러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이 생긴 적이 있지 않나요? 삶이 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느낌 말이죠.
정말 암담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꾸니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어둠에 갇혀있기를 거부하고 빛으로 나아가기를 다짐하니, 보이는 게 달라졌습니다. 어둠을 이겨내고자 마음먹고 그렇게 되는 방법을 찾으니, 기회가 보였습니다. 상황이 그렇게 변했고, 필요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어둠은 외부의 상황이 아닌, 내 안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황이 어둡거나 어둠이 예상되는 뻔한 상황이더라도,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둠은 어둠을 부릅니다. 빛은 빛을 부릅니다. 원하는 것을 부를 수 있습니다. 항상 그렇게 되진 않을지라도, 확률은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