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접시, 열두 번째 이야기.
이름만 들어도 맛있을 것 같은 요리가 있습니다. 버터, 갈릭, 새우. 따로 들어도 즐거운 이 재료가 합쳐져서 더 큰 시너지가 생기는 '버터, 갈릭, 새우' 그리고 흥겨운 이야기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미식 방랑기라는 이름은 너무 멋집니다. 백종원 씨가 직접 여행지를 돌며, 요리를 격파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여행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실제 요식업 게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 주는 '맛있다'는 한마디면 굉장히 공신력까지 생깁니다. 하나의 도시, 여러 가지 즐길 맛을 표현하는 이 프로그램은 참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누군가 맛있게 먹고 있는 요리는 나도 먹고 싶어 집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다른 요리보다 오늘 소개하는 버터 갈릭 새우의 등장부터 마음을 끌었습니다. 저 맛은 정말 궁금했기 때문인데, 토실토실한 새우살을 입안 가득 물고 소스를 추가해서 밥을 비비는 모습은 당장 부엌으로 달려가게 만들었습니다.
넓은 테이블에서 혼자서 여러 가지 하와이의 요리를 시켜먹는 모습은 제법 멋졌습니다. 방송의 촬영기법이 추가되어서 더욱 멋지지만, 진짜 멋진 것은 뒤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었는데,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요리를 먹고 있습니다. 길을 돌아다니며 발길을 잡는 '스트리트 푸드'에 집중한 콘텐츠는 역시 재밌었습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11화 하와이 편에서 백종원 씨가 먹은 버터 갈릭 새우는 군침 돌기 충분했습니다. 양 손에 묻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쪽쪽 맛있게 다 먹는 모습을 보면, 많은 사람이 공감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와이안 푸드라는 말을 참 많이 씁니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요리의 스타일을 부르는 이 명칭은 다양한 이민자들의 요리 양식이 융합된 것입니다. 최초 폴리네이시안이 왔고, 하와이 제도에 미국, 필리핀의 개성 있는 요리문화가 합쳐져 현재 하와이안 푸드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하와이안 피자. 호불호가 강한 이 요리는 파인애플과 짭조름한 햄이 단짠단짠 조화를 이루는 요리이고, 이제는 고유명사로 인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1962년 캐나다에 레스토랑의 셰프가 하와이의 느낌을 생각하며 만든 이 피자는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전 세계적으로 이름 그대로 알려진 요리입니다. 관념에선 익숙한 하와이지만, 실제로는 가깝지도 않을뿐더러, 알 이유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호불호가 강한만큼 하와이안 피자를 하와이의 음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와이 사람들의 주식은 우리처럼 쌀입니다. 그래서 쌀을 요리한 밥을 중심으로 발전한 요리들이 하와이의 요리로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로코모코는 밥 위에 그레이비소스와 햄버거 스테이크, 샐러드, 계란 프라이를 올린 음식으로. 일본인 학생의 아이디어로 발전했고, 현재는 하와이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일본식 덮밥과 비슷하기도 하니, 정말 다양한 요리문화가 합쳐졌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포케 또한 하와이를 상징하는 요리입니다. 포케는 는 영어로 표기하면 Poke이고, 하와이어로 해석하자면 '자르다', '깍둑 썰다'라는 뜻으로 쉽게 말하면 생선회를 썰어서 먹는 요리입니다. 기원은 어부들이 손질하고 남은 부위를 양념을 해서 먹은 게 시작이라고 합니다, 소개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식 회무침과 일본식 회덮밥과 유사한 모습이기 때문인데. 보통 참치회를 사용해서 모양과 맛을 내지만, 재료에 따라서 연어와 오징어 게살도 사용 가능하며, 다양한 소스로 토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넓습니다. 또한 2016년부터 미국에서는 포케가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요리문화가 섞여서 만들어진 하와이의 음식의 기본에는 그들의 주식인 '밥'이 있기 때문에 같은 문화를 가진 것처럼 동질감을 느낄 수 있고, 익숙한 느낌의 요리로 다가옵니다.
재료 1인분
새우 6마리
마늘 4조각
양파 반개
버터 20g
소금
후추
파마산 치즈
1. 양파와 마늘을 잘게 다져서 볶는다.
2. 버터 40g과 꿀 한 스푼을 을 넣고 약불에서 새우를 조리한다.
3. 밥 위에 파마산 치즈를 먼저 뿌려준다.
4. 볶은 새우를 얹는다.
5. 버터 갈릭 소스를 얹는다.
6. 새우와 버터 갈릭 소스 그리고 밥을 섞어서 먹는다.
*버터 갈릭 새우의 맛은 수식어가 필요 없이 좋다. 다른 표현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재료가 주는 맛들로 나오는 상상이 도움을 주고, 그리고 그들이 합쳐져 나오는 시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영상의 조리법보다 오래도록 끓여 캐러멜 라이즈 된 양파는 씹을수록 달콤하며, 고소하다. 그리고 이 소스와 함께 먹는 우리의 밥은 더욱 특별하게 즐거움을 준다.
다양한 요리법이 만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리로 다시 태어납니다. 만약에 그들이 하와이에 가지 않았더라면, 캐나다에서 피자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지금 우리가 먹는 요리는 없을지도 모를 것입니다. 새우와 버터와 갈릭 그리고 양파가 만든 조화는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앞서 소개한 회와 밥 그리고 고기의 조화도 서로 우연하게 합쳐집니다. 세상을 향해 충격을 줬을까요?
사람을 통해서 많이 배웁니다. 내가 좋은 재료 일지 모르겠지만, 함께 해주는 뛰어난 여러분 덕분에 나라는 요리도 제법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정말 아끼는 나의 지인들에게 저 요리를 꼭 해줍니다. 생소하니까요. 하지만 방법이 어떨지 몰라도 맛있다는 감각은 문화가 달라로 통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섞여서 더 맛있게 변하는 것처럼 선명합니다. 내 장소가 아닌 곳에서 먹기 위해 재료를 다듬고, 불 앞에 서면 기분이 오묘합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기대와 걱정이 같이 피어오릅니다.
우리가 만나서, 앞에 요리처럼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원합니다. 지금의 나는 2018년 여름 교정에서 먹은 한 숟가락, 나의 집에서 먹은 두 숟가락, 당신에게 전해주기 위해 맛을 본 반 숟가락, 계속해서 쌓이고 맛있어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고마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단짠단짠 매력적인 요리가 당기는 오늘, 버터 갈릭 새우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