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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터가든 Oct 22. 2023

3화: 드라마 속 여주 미셸


다음 출연자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만찢녀 미셸님입니다. 드라마 속 여주 같기도 하죠. 27살로,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어요. 사슴 같은 눈에 청순한 외모, 애교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첫인상 선택'에서부터 남성 출연자들에게 몰표를 받았지요. 그 후 디너파티에서는 러블리한 패션과 매너로 출연자뿐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남성 출연자들의 재미없는 얘기에도 눈을 크게 뜨고 듣고, 잘 웃어주고, 동화 속 착한 공주님 같은 모습으로 '중간선택'까지 몰표를 이어갔습니다. 

    그런 미셸님의 '첫인상 선택'과 '중간 선택'은, 바로 앤드류 님이었어요. 디너파티에서 앤드류 님 옆에 딱 붙어 앉아서 계속 앤드류 님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옆에 앉은 톰 님이 이런 미셸님의 마음을 눈치채고 실망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지난주 미셸 님이 손꼽아 기다리던 앤드류 님과의 데이트가 불발되어서 얼마나 실망이 컸겠어요! 일이 바쁜 게 아니라,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 아닌가, 앤드류 님에 대한 원망으로 마음이 괴롭던 차에, 마침 톰 님이 보내온 달달한 마카롱 과자 선물을 받고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디너파티에서 미셸 님이 마카롱 보고 본인이 마카롱 좋아한다고 했던 걸 잘 기억했다가 준비한 거잖아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인 톰 님에게 이런 따뜻한 감성이 있다니, 더더욱 감동의 물결입니다. 덕분에 톰 님은 미셸 님과 집 앞 놀이터에서 보너스 같은 짧은 데이트 시간을 갖게 되지요. 과연 미셸 님이 앤드류 님을 뒤로하고 톰 님을 좋아하게 될까요? 하지만 일을 끝내고 뒤늦게 찾아온 앤드류 님의 연락을 받고 신나 하는 것, 같이 마실 카모마일 티를 준비하는 걸 보면 앤드류 님에 대한 마음이 금방 식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과연 그녀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어느 남성이 웃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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