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에 남겨진 남자 1호, 갑자기 화를 내고 뛰쳐나간 여자 1호가 어이가 없다.
왜 여자들은 예쁜 여자만 보면 욕하고 싶어 하지? 하긴 대학교 때도 여자애들이 이상했어. 자기들이 보기에 진짜 예쁘다며 소개해준 여자애들은 다 그냥 그랬어. 내가 하나도 안 예쁘다고 하면 어떻게 그렇게 여자 보는 눈이 없냐며 핀잔을 주곤 했지. 남자 여자가 사람을 보는 눈이 다른 건지, 일부러 골탕 먹이려고 그러는 건지 알 수 없다니까.
남자들은 어떻지? 하긴 우리도 얼굴 뺀질한 남자 보면 재수 없다고 하는데, 여자들은 그런 남자애들 좋다고 하니까, 비슷한 상황이긴 하네.
그렇다면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여자애들이 소개하고 싶은 진짜 예쁜 친구 있다며 해주겠다는 소개팅은 할 게 못된다. 여자들도 우리들에게 소개팅 부탁해 봤자 영양가가 없겠다. 그게 세상의 이치임을 새롭게 깨닫는다.
<러브? 러브?! 러브!> 프로그램 기특하네. 내 서른한 살 인생 동안 긴가민가 했던 걸 이렇게 확실하게 정리해 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