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있나, 매번 결심하고 실패하는 그대들이여?
우리 모두의 실패에는 분명 원인이 있다. 그리고 반복되는 작심삼일에는 분명 근원적인 설계의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깨달았다. 실천과 실패는 물리학이었다는 것을.
네, 실천은 물리학이 맞아요. 증명할게요.
자. 결심이란 게 뭘까? 결심은 말 그대로 '무엇을 하고자 마음을 굳게 다잡는 것' 이다. 엄밀히 말해서 결심은 '행동' 이 아니다. 결심은 그저 하고자 하는 내적인 힘일 뿐. 결국 결심이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상관관계를 지닌 물리공식이 필요하다. (이과 망했으면)
'시작이 반 아니야?' '한 번이라도 실천한 게 어디야, 안그래?'
아니다 아니다. 정말 아니다. 우리의 실천 프로세스는 결심 한 번 했다고 지속되지 않는다. 한 번의 결심과 한 번의 실천으로 끝까지 가는게 아니란 얘기다. 왜냐면 우리 일상은 진공상태가 아니거든. 과도한 업무, 원치않는 약속, 쌓여가는 피로와 고민. 운동을 정지시키는 마찰력으로 가득한 일상. 그 정점은 잠. 자는 순간 우리의 모든 운동은 정지한다. 그리고 실천도 종료된다.
그러니까 말하잖아. 이건 일종의 물리학이다. 뉴턴의 운동법칙처럼 말이다. 한 번의 에너지로 쇠공은 움직이지만, 언젠가 멈춘다. 마찰력 때문에.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루치의 결심으로 한 번의 실천을 발생시킨다. 하루가 끝나고 잠이 들면 실천은 멈춘다.
매일 새로 결심하라고?
그럼 매일 아침 결심하고, 항상 초심으로 실천해야 해? 너무 힘들잖아. 벌써부터 진 빠지는 당신에게 아주 작은희소식이 있다. 문과 이과 상관없이 모두가 아는 전설의 공식.
F=ma
힘=가속도x질량
이 공식을 대충 치환해보면(대충이라고 미리 말했다. 꼬투리잡지 말아라) F는 우리의 결심이고, m은 실천해야하는 질량이다. 그리고 a는 실천에 들이는 가속도다.
우리가 실천을 한번씩 성공할수록 잔여 실천량 m(질량)은 줄어든다. 그 결과, 같은 결심의 양으로 실천을 이뤄내는 가속도를 점점 키울 수 있다는 말이다.
외쳐, F=ma
정리해보자.
하나.
당신의 결심은 잘못되지 않았다.
다만 실천의 물리학이라는 메커니즘을 몰랐을 뿐이다.
둘.
우리의 일상은 업무, 약속, 피로, 고민으로 가득하다.
때문에 우리의 실천은 하루의 끝과 함께 그 운동을 다한다.
따라서 결심과 다짐은 '매일 새로' 해야한다.
셋.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F=ma에 따라, 하루이틀 조금씩만 실천이 쌓이면,
실천의 무게는 점점 줄어들고, 완수는 훨씬 쉬워진다.
꾸준하지 못한 그대(혹은 그대들)에게 쿠사리 주려고 쓰는 게 아니다. 사실 조금 놀릴려고는 했지만...
어찌되었든 중요한 건, 결국 물리학 탓이란 얘기다. 이제 우리는 실천의 물리학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자, 낙담하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 다시해보자.
'열정'같은 소리 말고, 외쳐보자 F=ma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모든 실천실패자들을 위해 JTBC 슈퍼밴드가 낳은 명곡 F=ma를 추천드리는 바이다.
글 : 말하는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