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문만드는 사람의 경계, 함유빈
문을 만드는 사람들
[ 채식입문계기]
1) 자기소개 (연령대, 이름, 하는일, 채식 몇년차인지)
안녕하세요. 93년생 함유빈입니다. 현재 식품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비건식단을 시작했습니다.
창업전에는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일했어요.
어떤 식품 사업일까요 혹시 비건 식품 사업인가요?
후무스(병아리콩이 주원료인) 제품을 만드는 사업입니다다. 이제 2년 정도 되었어요. 안정적인 거래처와 판매처를 기반으로 다음 제품을 만들 계획에 있습니다.
2) 어제 먹은 음식이 어떻게 되세요?
어제 아점으로 감태 주먹밥 싸먹고, 저녁은 타코라이스룰 해먹었습니다.
맛있겠네요 ㅎㅎ 사진이 있으실까요?
요리로 해드시는 편이신지 아니면 사먹는 편이실까요?
제가 비건 시작할때만하더라도 지금보다 여건이 안좋아서 사먹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다보니 해먹어야 해서 자연스레 요리하는 빈도가 늘었구요. 제 입맛에 맞게 만들고, 가공식품도 자주 해먹어요. 비건라면 같은 간편식이요. 가끔은 간단한 채소 샐러드나 과일을 잘라 먹고요.
3) 채식, 비건에 입문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생 때 길고양이 동아리 회장인 동기와 친했는데, 그 친구 덕에 자연스럽게 동물권에 관심을 가졌어요.
친구가 한달에 일주일만 채식 챌린지하는 모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죠.
마침 저도 교양 수업 시간에 공장식 축산업에 관한 영상을 보고 충격을 먹기도 했고요.자극적인 영상은 아니고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당시에는 복합적으로 작용 받은 것 같아요.
호기심에 저도 챌린지에 참여했어요. 그 모임을 통해 한달에 일주일정도 페스코 식단을 하는 것이 첫 채식의 문에 발을 들이는 순간이었죠. 거기서 공유되는 정보들을 보고 비거니즘에 관심이 더 생겼고,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대학 졸업 후, 한 동안 회사 생활 때문에 식단을 잘 못 지킬 때도 있었지만, 퇴사 후에는 제가 원하는 것 하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이후에 본격적으로 비건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페스코가 아니라 비건이신가요?
네 페스코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비건 입니다.
동아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주실 수 있을까요?
대학생들 중심의 동물권 연합동아리가 있어요. 소모임으로 동물의 권리에 대해 공부했어요. 엄청 조직적인건 아니었고, 이름도 잘 생각이 안나네요. ‘비건위크’ 라는 챌린지였는데 한달에 딱 1주일만 참여하면 되서 어렵지 않았어요. 여건이 되는 한해서 지속적으로 참여했어요.
동아리가 비건 활동에 도움이 되었나요?
네, 혼자하면 지속하기 힘들잖아요. 정보도 부족했고요. 지나고 보니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오프라인으로도 만난 적이 있어요. 코로나 전에는 채식 식당 같은 곳에서 만나 밥도 먹고요, 활발하지 않았는데 한달 단위로는 했어요.
[ 채식생활 ]
4) 처음 채식 입문 당시에 채식 관련 정보는 어떤 경로로 얻으셨나요?
앞서 답변했듯이 처음에는 채식 챌린지하는 카톡 모임을 통해 공장식 축산업이나 비건 관련 정보들을 공유 받았고, 자발적으로 비건이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는 비건 관련 도서, SNS 등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동아리에서 정보를 가공해서 줬어요. 카톡 모임에서 카드 뉴스로 만들어진 정보를 받았어요. 예를들어 비건 꿀팁 같은거요. 서브웨이가면 어떤 메뉴를 멀을 수 있는지, 식품의 성분표 보는 법, 어떤게 동물성 성분인지 아닌지요.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사회 곳곳에 동물성 제품이 정말 많았어요.
비건 관련도서나 sns는 어떤 것을 추천하실까요
영화 ‘옥자’나 책 '아무튼 비건’ 으로 비건을 처음 시작할 때 접하기 좋은 책이었어요.
빌게이츠 책 '기후 재앙을 피하는 방법'
기후 재앙을 피하는 실천 방법 중 하나가 ‘위크 프리데이’ 고기를 하루정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보고 생각이 바뀌었죠.
5) 현재 채식을 위해 꼭 지키고 있는 룰/루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먹는 것은 최대한 비건식으로 먹고, 의류나 생활품을 구입할 때도 최대한 비건 제품을 사려해요.
소비자로서 비건 프렌들리한 브랜드를 더 많이 이용하려고 노력합니다.
비건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처음에 비건 습관에서 시작해서 그 뒤로 화장품, 의류로 확장했어요.
화장품도 동물실험 많이하고 동물 원료로 많이 쓰이니까요.’비어달리아’라는 완전 비건 색조 화장품이 있는데요. 그 제품 많이쓰고 의류는 가죽은 사지 않아요.
작년에 여름 샌들을 사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비건샐리’ 라는 브라질 브랜드가 있더라구요. 이파넬라 이파네마 친환경적 탄소배출이 적은 샌들이었어요. 물건을 살때 검색부터 해요. 정보를 찾고 원료를 확인한 다음 소비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채식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큰 장애물은 주변인과의 관계입니다. 가족 외식할 때, 친구와 밥 먹을 때, 여행갈 때 식당 선정이 어렵습니다. 5명의 가족들이 외식을 할때 멀리가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집주변에서 외식 하는데, 남동생은 고기를 많이 좋아하거든요. 저때문에 다른 가족들이 피해를 보면 안되니까 외식 가직 않으려고 했어요. 생일처럼 중용한 가족 행사일 때는 같이 갈 수 있는 식당에 갔구요.
주변 지인이나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걱정되요. 내가 비건이라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괜찮을까? 이런 생각이요. 친구에게 밥 이야기 할때마다 벌벌 떨었죠. 진짜 혼자 벌벌 떨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자신감이 생겼어요. 나 혼자 먹으면 되는 자신감이요 :-)
과거에는 회피 성향이 조금 있어서 모임을 최대한 피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해가는 중입니다.
어떤 자신감을 가지고 해결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방법을 조금더 알려주세요
도시락싸고 다닌다거나, 친구 만날때 그 주변에 있는 비건 옵션있는 식당 리스트를 쭉 조사해서 보내줘요. 선택권을 넘기는 거죠. 그중에 고르면 따라가요. 가족들 하고는 한식식당 가면 나물 반찬들 먹거나, 베트남식당가면 월남쌈 먹거나 해요. 아님 보리밥집 자주 가고요 ㅎㅎ 메뉴가 정해져 있어요.
힘들지 않나요. 어떻게 비건 유지를 할 수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힘든게 없어요. 제 카테고리에서 ‘고기’는 음식이 아니에요. 살코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요. 우유들어가있는 빵 같은 것도 이제 먹으면, 버터 맛이 느끼하고 비린 맛이 강하게 느껴져요. 몸이 바뀌고 있어요. 입 맛도 바뀌고 있어요. 생선도 그렇고요. 일전에는 순대집 앞을 지나가는데 비린내가 너무 심한 거에요. 이전에는 안그랬는거든요. 참 신기해요.
6) 채식, 비건을 시작하고 스스로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혹시 중간에 채식을 포기하고 싶으신 적도 있으셨나요? 이유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습니다!
변화는 정말 많습니다. 우선 신체적으로 비염, 소화불량, 변비가 해결되고 피부가 좋아졌습니다.
몸이 가벼워지고 체력도 좋아져서 그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만성적으로 소화기관이 약해서 고기 먹을 시절에 소화만 몇 시간 걸리고 항상 더부룩한 속을 가진 채, 이런 상태가 다 그런건줄 알고 의식하지 못 하고 계속 살았는데 채식을 하고 나서 속이 너무 편해져서 그동안 소화에 들였던 에너지가 남아서 컨디션이 좋아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장 큰 변화는 인생관의 변화입니다. 30년 정도 살아오면서 인생의 목적 의식이나 가치관이 무너지는 경험을 몇 번 했었는데, 비건을 접하고 나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스스로 확실한 답변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멋지네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생기셨다니, 어떤것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어떻게 살것인가라, 보통 공생을 이야기 많이 하시는데, 공생에 키워드가 있으실까요,
기독교, 모태신앙이었어요. 20년을 열심히 다니고 기독교 대학교까지 진학 했는데 어떤 사건으로 믿음이 깨졌어요. 허무함을 느꼈죠. 20년 동안 제 삶의 이유이자 동기였는데 그 믿음이 깨졌으니 삶의 방향을 잃었어요. 취업하고 나서 광고 마케팅업에 일하면서는 삶의 목표가 커리어와 돈에 있었죠. 중국계 마케팅 회사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sns 마케팅을 했어요. 소비자 속이는 일을 많이 하는데 일에 대한 회의감이 강하게 들었어요. 뭘 해야할지 인생에 공허함이 있었어요.
그런데 비건을 하고 나서는 달라졌어요. 인생의 방향성이 생겼죠.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 다르잖아요. 저는 최고의 관심사가 제가 사는동안에 지구나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 사는데 일조하고 싶은거에요. 그렇게 방향을 정하니까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전에는 정치적인 견해 물어보면 완벽히 회색인간이었어요. 중립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나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말을 못했는데, 이런 가치관이 생기니까 제 의견을 발언하게 되었어요.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지금은 인생의 모토가 돈에 있지 않고, 큰 돈을 못벌어도 내가 하는 일이 의미있어야 한다고 여겨요.
7) 채식문화를 만드는 식당,카페, 몰, 단체 사람들에게 궁금하거나 전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 때로는 현실과 타협하면서 때로는 원칙을 굳건히 지키면서 오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타협과 원칙이라, 약간 모순되는 가치관처럼 들리는데요?
비건 시장을 키우고, 제품이 잘 되는게 더 중요하니까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예를들어 식물성 치킨을 만드는 분이 계신데요. 갈비 양념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은거에요. 그런데 비건분들이 ‘갈비’ 워딩을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하시더라구요.
너무 순수하게 융통성없이 하기 보다는, 논비건 분들의 인식이나 환경까지 포함해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하심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모든 것이 제 이상대로 완벽하게 되지는 않으니까 현실과 조금 타협하더라도 대원칙은 지키시면 해요. 오래 버티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제로웨이스트샵에도 (환경) 관심이 많아요. 포장재가 모두 플라스틱이잖아요.
*그녀는 커피 한잔을 주문할 때도 코로나임에도 머그컵을 요청했다.
[ 채식주변인식]
8) 채식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 가족들은 지지해주었습니다. (겉으로는?)
지금은 아니지만 동생이 잠깐 페스코 식단을 도전하는 등 조금 영향도 주었습니다.
친구들은 멋있다, 대단하다, 나는 못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겉으로 지지해주셨다는것은 사실상 많은 공감을 하기는 어려워했다고 인식하면 될까요 ?
부모님이 지지해주셨어요. 아버지는 ‘아무튼 비건’도 읽어보셨고요. 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셨어요.
여동생은 페스코를 따라하기는 했지만, 연애를 시작하면서 힘들어하더라고요.
9) 채식을 하면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기 힘들다는 인식이 많은데 실제로 그런가요?
어떤 식으로 기력 보충 을하고 계신가요?
저도 완전 비건으로 전환한 초반에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일주일정도 뭔가 허전하고 기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점점 그런 느낌은 전혀 없고 오히려 체력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양제도 따로 안 챙겨 먹는데 2년 동안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병원도 치과 외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ㅎㅎ 영양 섭취에 대한 저만의 철칙은 다양한 재료를 양껏 먹기 입니다. 채소류,곡물류,과일류,해조류 등 다양한 재료를 배부를 때 까지 양을 엄청 많이 먹으면 필요한 영양소도 채워지고 에너지 얻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습니다. (체감상이지, 객관적인 데이터는 아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해요)
10) 채식을 하면 돈이 더 드나요?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 식비에 차이가 있을까요?
이건 사람이나 환경마다 다를 것 같은데요. 저의 경우는 돈이 덜 드는 것 같습니다. 외식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식보다 요리 비중이 커진 점이 가장 크고, 본가에 거주해서 식재료 비용이 덜 드는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인스턴트/가공식품보다 최대한 원재료로 요리해서 건강하게 먹는 것이 좋아져서 더 비용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채소를 사면 싸거든요. 근데 이건 같은 비건이라도 식습관, 생활 양식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11) 음식에서 맛이 중요한 부분인데, 채식을 하면 맛을 포기한다는 편견이 많은데요. 어떤가요?
- 채식식단을 더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채식 식단이 맛이 없다면, 저는 이렇게까지 지속하지 못 했을 거에요. 비건 식단만 평생을, 몇 십년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 분들이 논비건식이 맛있어 보이고 비건식은 맛없지만 욕구를 참는 ‘금욕’의 형태였다면, 그렇게 오래 실천할 수 있었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맛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지금 비건 식단도 너무 맛있게 즐기며 먹고 있습니다. 몰랐던 식재료의 맛을 알게 되는 재미도 있고요.
원래는 싫어하던 채소의 진짜 맛을 느끼고 좋아지는 변화도 신기합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3개월이면 인간의 혀의 세포가 전부 리셋된다고 해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요. 저는 이제 고기, 해산물, 유제품의 비린내가 예민하게 느껴져서 맛있게 먹지 못하는 입맛이 되었어요.
12)평소에 주변인들에게 채식을 추천하거나 권유하시나요? 이유도 함께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는 본래 성향이 리버럴하다고 해야하나, 개인의 선택과 자유권을 중시하고, 남한테 의도적으로 영향 주거나 받는 것을 안 좋아해서요.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삶을 누군가 본받고 싶을 만큼 열심히 살다 보면,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최근에는 사회 운동의 측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채식 모임을 열어볼까 생각 했습니다.
채식모임이라니 너무 멋지네요! 저도 참여하고 싶어요. 채식모임이라면 어떤걸까요? 어떤 채식모임인지 기대되네요.
캐쥬얼하게 비건식 먹는 모임이요. 논비건도 같이와서, 채식 하면 맛없다는 편견을 탈피하는 것을 돕는 거죠. 지인중에 한번 발이라도 들이고 싶은 사람도, 혼자라도 하긴 어려우니, 같이 한 두번씩 채식 먹는 소모임이요 :)
13) 채식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식품 / 식당 / 컨텐츠가 있다면?
- 주변 환경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은 알게 모르게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저도 비건을 지향하다보면 주위에 비건이 한 명도 없어서 갑자기 외로워지고 허탈감,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온라인 환경에서라도 비건을 최대한 접하고 하다보면 연대감도 생기고 힘을 얻는 경험을 했습니다. SNS를 하시는 분이라면 인스타그램 같은데에 비건 인플루언서나 비건 일반인들 계정을 최대한 팔로우하시고 그들을 통해 정보도 얻고 연대감도 얻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카카오톡에 비건 관련 오픈 채팅에 들어가 있어도 좋더라구요.
추천 인플루언서가 있으실까요?
누구 한명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만들어라. 비건계정만 팔로워하며 채식 세상을 만들어 보세요. 나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어요. 각각의 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구나 느낄거에요. 오프라인에서는 정말 없으니까, 온라인만이라도 내 동지들을 모으면 좋겠어요.
[ 채식전망, 미래]
14) 채식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화제성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거라 예측하시나요?
각 시대마다 해결해야 할 급선무의 과제와 그에 맞는 시대 정신이 있듯이, 지금 이 시대의 가장 큰 키워드는 기후 변화와 비거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너무도 절박하기에 국제사회나 정부, 기업에서도 앞으로 점점 더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축산업의 탄소배출의 주범이고요. (자료를 찾아서 넣어보기)
15) 채식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채식 대중화를 위해 사회적/제도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비건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디어에서 채식과 비건에 대해 관심 끌기 목적으로 자극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더 진지하게 담론으로서 이 사안을 다루고 공론화했으면 좋겠습니다.
16) 향후, 본인의 채식라이프는 어떻게 될 것 같으신가요? (다른 단계로 갈지? 유지 할 지 등)
지금을 유지할 것 같고,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17) 당신에게 채식이란?
지구가 안고 있는 문제를 개인이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천법이자 내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준 전환점
지구가 가지고 있는 문제라면 기후, 환경을 말씀하시는걸까요?
네 그것도 그렇고 굉장히 많아요. 기아 문제도 있구요.
왜 세계는 절반이 굶주릴가요, 동물들을 키우기 위해 농작지를 태우고,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옥수수를 소에게 먹이고요. 소가 먹는 양이 어마무시해요. 불평등한 시스템이에요. 정말 많은 문제들이 얽혀있어요. 공장식 축산업은 불평등이고 착취에요. 동물들이 살곳을 잃고, 가족을 잃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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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사람들이 문안의 사람들에게 궁금해요!]
d. 하빈: 보통 회식을 하거나, 편한 사람들과 밥을 먹는 상황이 아닐 때, 메뉴를 선택하는 과정이나.. 식당에 들어가서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해요.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조합해서 먹거나 빼서 먹어요. 비빔밥 먹으면 계란은 빼 달라고해요. 고깃집 가서 명이나물, 냉면 먹고요. 함께 있을때는 기준을 풀어요. 동지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저로 인해 논비건 분들이 비건에 대해 괜한 편견을 갖게 되지 않는지도 걱정되구요. 양념까지 따지면 정말 먹을게 없어서 가끔 외식할때는 멸치 육수 넣은 것도 먹어요. 외식할때 비건을 고집하기 보다는 융통성있게 행동해요.
결국 지속하는게 더 중요하거든요. 스트레스 받으면 하기가 힘들어요.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요.
완벽하게 하는게 아니라 꾸준히 해요. 부족해도 오래. 노력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