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누워 품에 콕 박힌 아들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장난스레 물은 질문에 아들은 천진난만하게 배시시 웃으며 곤란한 듯 대답을 피했다. 그 모습이 또 이뻐 볼에 뽀뽀하며 대신 대답해주었다.
"아빠는 우리 아가들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아들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어느덧 또렷해진 발음으로 물었다.
(아들) "아빠가 있을 땐 아빠가 좋고, 엄마가 있을 땐 엄마가 좋으면 안 돼?"
"그래도 되지요~그런데... 둘 다 있으면?"
(아들)"..... 엄마... 에 헤헤헤~"
쑥스럽게 웃으며 속내를 드러내는 엄마바라기 우리 아들.
주말에만 볼 수 있는 엄마를 매일 밤 그리워하며 아빠 품에서 잠드는 우리 아들.
엄마를 그리워하게 해서 괜히 미안하다.
엄마가 부재 시엔 아빠가 옆을 지켜줄게.
그런데 아들......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몇 배는 많은 데....
아빠는 안되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