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이렇게 해석됩니다

by 스테이시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 1위는 바로 ……


“선생님, 저는 학습보다 우리 Cathy가 즐겁게 다니기만 하면 좋겠어요.”


이 말을 해석을 해보자면,


“학습이 안 중요하지는 않고 학습도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분위기가 너무 학습적인 것은 아니어서 아이가 원에 가기 싫다는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로 이해될 수 있다. 무슨 말씀인지 너무 잘 안다. 그리고 나도 해줄 수 있다면 정말 그런 환경을 창조해 주고 싶다. 그것이 공부를 하는데 마냥 즐겁기도 쉽지 않아서 말이다. 내가 관찰했을 때 아이들은 그랬다. 공부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하루에 즐거운 시간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그것 또한 재미있는 하루라고 말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래서 하원하기 전 오후시간에 미술, 체육, 음악 등의 활동을 배치하는 스케줄을 가진 원들도 있다.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며 말이다.

또 해석이 되야 하는 학부모님의 말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이번 시험 반 평균은 어떤 가요?”


이게 단어는 반 평균인데, 정확히는 특정 다른 친구들 점수에 대해서 알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있으실 때도 있다. 아이들의 점수는 너무 당연하지만, 아이의 보호자 분들 빼고는 비공개이다. 그래서 평균은 말씀드릴 수 있지만, 전체 점수 범위 분포를 물어보실 때는 “다들 비슷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라고 말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 아이의 점수가 어느 정도 위치인지 궁금하신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다른 친구 점수를 안다고 마음이 시원해지거나 안도감이 드는 것은 아니다. 같은 반 보호자들께서 아무리 친하게 지내실지라도 아이의 점수를 공유하는 것은 내가 내 아이를 내 아이의 속도로 바라보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아, 그런데 아이들이 조금 크면 자기 점수를 친구들에게 말하는 변수도 있긴 하다.


마지막으로 교우관계에 대한 멘트인데, 이게 생각보다 복잡하더라. 나는 인수인계 파일을 받을 때, 누구 어머니랑 누구 어머니랑 친하세요 라고 받았는데 상담전화를 해보면, 그 아이와 가까이 자리 배치 하지 말아 달라 그런 요청 사항이 생각보다 있었다. 그런데 들어보면 그 이유가 또 너무 공감이 된다.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큰 목적이 학습이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친한 친구랑 같이 앉는 경우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어머님의 마음도 너무 이해가 되고 몰입이 된다. 마냥 친구가 좋은 아이들을 띄어 놓는 것도 마음이 아프지만 말이다. 여기저기 딜레마가 있지만 나는 교실 안에서 부모님도 아이들과 원어민 교사도 만족할 만한 지점을 찾아서 배치해야 되는 매니저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자리를 바꿀 때 마다 원어민 교사와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옆에 앉지 말아야 하는 조합이 계속 늘어갈 때, 엑셀 수식을 여러 개 걸어 놓는 기분이다. 계속 수식을 걸어서 더 정교한 값을 얻어내는 과정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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