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에서는 영어유치원을 선택하지 않으셨을 때 고민해 볼 수 있는 영유아 및 초등 저학년 영어 학습법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 한다.
코로나로 인해 좋았던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학원이 온라인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학원으로 직접 갈 때 발생하는 시간과 체력 소모를 하지 않고 배움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선생님들 역량이 오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발전적으로 임하실 수 밖에 없게 되는 점에서 장점이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교육을 논할 때는 물론 가성비보다는 효과에 더 의의를 두겠지만, 온라인이었을 때 조금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학원이 많았던 것도 나름의 만족을 주었다.
앞으로의 사회는 꼭 코로나 이슈가 아니더라도 이런 비대면 학습법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기에, 많은 선택지들이 펼쳐지리라 기대해 본다. 그런 면에서 요즘은 어린이 대상 화상영어도 활성화되어 있다. 또한 영어학원 혹은 영어유치원을 다녀도 Speaking을 할 시간이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화상영어를 병행하시는 케이스가 많다. 화상 영어는 업체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편이므로, 손품을 많이 팔아보시는 것이 좋으며, 이미 하면서 만족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장이 커짐에 따라 대형 오프라인 체인을 가진 교육업체들도 자체 프로그램을 많이 오픈한 상태이다.
또한, 영어유치원의 오전 유치부가 아니더라도 오후 유치부를 선택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주2회 혹은 주3회 오후에 가서 원어민을 만나는 수업들을 갖는 것도 좋은 워밍업이 될 수 있다. 영어유치원의 오후 유치부는 6세,7세 2년을 다니면 Phonics를 마치고 미국 교과서 Kinder Level를 읽을 수 있는 정도가 된다. 그러면 1학년이 될 때 미국교과서 1학년 것을 시작하게 되는 구조여서, 나름 만족도가 높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엄마표 영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내 아이를 가르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지, 그 나이에 배우는 영어 컨텐츠가 어려운 것은 아니니 말이다. 실제로 엄마 표, 아빠 표 영어를 진행하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책들도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대신 내 아이를 가르칠 때 화내지 않고, 매일 꾸준히 시간을 내실 수 있는 분들 위주로 선택하실 수 있을 것 같다. Phonics를 예로 들면, Phonics 시리즈 책은 보통 4-5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요즘은 CD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앱들도 같이 구성되어 있으니, 책을 끝낸다는 느낌보다는 미디어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시는 관점을 가져보시길 추천 드린다.
다른 대안으로는 온라인 도서관 프로그램을 구독하거나 영어도서관에 다니는 방법이다. 온라인 영어도서관은 Raz-Kids, My on, Reading gate 등으로 다양한 책을 읽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포인트를 모아서 캐릭터를 꾸미는 등 흥미로운 부분이 있으나 매일 습관처럼 하게 하는 것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온라인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원어민이 읽어주는 기능이 있어서 아주 낮은 레벨친구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과외, 공부방, 센터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이 있다면 집이라는 편안한 환경 가운데 원어민 선생님을 모셔와서 시작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요즘은 과외 혹은 놀이 선생님을 매칭해주는 앱들도 많이 있다. 이런 앱 들에서는 1회성으로 먼저 진행해 볼 수 있으니, 해보시고 맞는 선생님과 정기적 시간을 잡으실 수도 있다.
요즘 시대에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에서 유익한 어린이 영어 프로그램을 활용하실 수도 있다.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가정에서 틀어줄 수 있는 노래 채널, 특히 계속 클릭하지 않아도 끊기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채널들 위주로 써보자면, Cocomelon(3-4세), Super Simple Song(5-6세), Kidz Bop(7세 이후) 등이 있다. 이런 미디어 채널들은 말 그대로 영어 노출 효과를 주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시기가 지나면 영어로 된 애니매이션, 만화 시리즈 등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위에 모든 것들을 다 해본 것 같다.
어느 한 방법이 좋다고 해도 그것을 끝까지 끌고 가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시기마다 필요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3개월, 길어도 6개월에 한번 씩은 모든 셋팅이 지금도 아이에게 유효한가를 돌아보아야 하는 것 같다. 둘째의 경우 처음 영어를 배울 때는 영어유치원 오후 유치부를 다녔고, Phonics를 배우는 중에 Phonics 발음을 더 잡아 주기 위해 원어민 과외를 일정 기간 진행했다. Phonics를 마칠 때쯤 마침 방학기간 이어서 그 기간 동안 온라인 영어도서관을 이용해 집중 적으로 1000권의 책을 읽는 시기를 가질 수 있었다. 초등학생이 되어 학원에서 학년에 맞는 미국교과서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집에서는 리딩 문제집으로 유명한 Bricks와 Link 시리즈의 낮은 단계들을 번갈아 가며 풀었다. 그리고 리딩이 어느 정도 되자 화상영어를 주 2회로 추가했다. 쉬는 시간에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보는 것을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물론 영어대사와 영어자막으로 말이다.
어느 시기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 고민하고 배치했던 정성과 노고를 생각하니, 그냥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영어유치원 또한 아이를 보내 놓으면 뚝딱 만들어 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또한 부모님의 수고스러움이 더해진다. 어차피 고생스럽고 쉽지 않은 써포트라면, 내가 동의할 수 있는 속도로 하면 더 납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 어릴 때는 이런 체계적인 것이 없었지만 우리는 영어를 다 배웠고, 외국인과 크게 어렵지 않게 소통을 하고 산다. 내 동생과는 나는 맞벌이하셨던 부모님께서 디즈니 영화를 계속 비디오로 마련해 주셔서, 라이온 킹, 알라딘을 200번씩 보며 영어를 습득하곤 했다. 나와 동생 뿐 아니라 우리 세대의 많은 어른들도 외국인과 함께 일할 정도로 영어를 하지만 아쉬운 것을 굳이 찾고자 하면 닮을 수 없는 발음 일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영어를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물어보면, 적어도 영어를 처음 시작하고 배울 때는 가능하면 원어민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서 하길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교육은 장기전인만큼 하나의 완벽한 선택은 존재 하지 않는다. 단지 영어유치원에 다녔다 아니다 로 앞으로 평생 쓸 영어 실력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니, 위에 언급한 모든 수단을 맞는 시기에 배치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