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밀고 당겨
결국 그 방향, 그 모습으로 되돌리는 힘.
당신은 어떤 자기장에 갇혀 있나요?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가 낯설었나요?
내가 듣는 내 목소리가
타인이 듣는 내 목소리와 다른 이유는
뼈와 살을 통해 전해진 소리가 뒤섞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나는 '나'라는 필터를 통과한 나이기에
'나'를 안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확실히 인간의 치아는
초식동물과 좀 더 닮았습니다.
아무리 입맛에 맞는듯해도
생긴 대로 살지 못한 세월이 길어진다면
어찌 병이 나지 않을까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계신가요?
그 자체로 최선의 디자인이지만
케이스에 가려진 채 전성기를 보내는 수많은 폰들.
당신은 어떤가요?
어깨가 고장나고 알았습니다.
아프지 않을 만큼의 각도,
무통의 반경 안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경계 안에서 생각하고 움직였으니
답답한 인생이었겠지요.
뭉치고 짧아진 마음,
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무거운 이유는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에 묶여 있나요?
묶여 있으면 해결될 문제인가요?
묶인 채 살아도 괜찮은가요?
불안도 열등감도
사람을 움직이는 에너지입니다만
오염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친환경 에너지로 바꿔보세요.
당신 안에도 빛과 바람이 있을 테니까요.
3초만 매달려도 알 수 있을,
일생을 맞섰기에 일상에서 잊힌 힘, 중력.
지금껏 지고 산 당신의 짐 또한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무거울 테니
부디 자신을 잘 돌보시기를...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대상은
'나'입니다.
왜 그리 인색했는지, 왜 그리 무심했는지,
지나간 세월만큼 사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