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안에 사람이 있고
그 사람 안에 또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역사입니다.
세대를 가로질러 오늘에 이른
누적된 사연입니다.
* Matryoshka doll, 러시아 전통 인형
달아서 단감이라 불렀겠지만
떫었을 시절 어린 감이 가졌을 부담감,
드시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보세요.
형태는 외부의 압력에 맞선 결과입니다.
왜 그 '모양'이 아니라 그래서 그 '모양'입니다.
갇혀있으니 답답할 수밖에요.
舊習
물 없는 곳에 살다 물탱크가 되어 버린
다육(多肉)의 몸,
그 귀한 물 지켜야 했기에
온몸 빼곡히 가시가 돋았습니다.
사막을 떠난 지 오래인데
여전히 사막의 삶을 살고 있지 않나요?
껍질이 딱딱한 이유는
단단한 뼈를 가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빛을 그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두움을 그리는 것입니다.
어둠을 외면하면 빛은 멀어집니다.
생기를 담으려면 구멍이 있어야 합니다.
흘려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베인 듯한 아픔이 있나요?
머지않아 당신은 뾰족해질 것이고
당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