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사유 Jan 27. 2024

나는 감정 방랑자입니다.

저는 평생 감정 속에서 방랑을 해왔습니다만, 감정이라는 곳을 잘 모릅니다. 평생 이곳을 떠나본 적이 없지만 이 공간이랑 안 친한 듯합니다. 이 공간은 대부분 적막하다가 어떨 때는 햇빛이 비춰 폭염이 오고 또 어떨 때는 폭우가 내려 모든 것들이 떠내려가 쑥대밭이 됩니다.


우리들이 사는 세상과 이 감정이라는 곳은 별반 다른 것이 없어 보이다가도 쑥대밭이 된 동네를 보노라면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감정이라는 동네는 신기하게도 쑥대밭이 든 동네에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해가 다시 뜨던 뜨지 않던, 비가 오던 오지 않던 그들의 삶을 영위해 나갑니다.


그들을 만든 건 ‘나’라는 존재이지만, 정작 나보다도 강인한 감정이라는 동네의 주민들이 조금은 이상해 보였습니다. 나약한 ‘나’와 강한 ‘감정’ 사이에서 저는 다시 한번 감정이라는 동네에 들어가 이상한 공간을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의 중심에 있는 ‘삶과 죽음에 관해’, ‘사랑’에 관해, ‘미움’에 관해 그리고 우리를 억압하는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단어와 단어가 모이고 문장이 모여 결국에 감정이라는 존재를 잘 설명할 수 있게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단 몇 문장의 글로도 삶을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