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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 May 06. 2024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추억

[Memories in Fire] 2018년 충주  

지구촌 소방관들의 올림픽,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전 세계 소방관들이 모여 스포츠를 통해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대회로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11회 대회가 2010년 대구에서 열렸고, 2018년에 충주에서 제13회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참고로 2010년 대구 대회 때 나는 다트(Dart) 종목의 선수로 참여했었다. 물론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함께 참여했던 동료들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대회를 일 년 앞둔 2017년 12월 8일.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이 충북도청에 마련되었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청을 받아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위촉식 현장에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님, 현해스님, 뮤지컬 임한창 연출, 그리고 <매취순> 글자를 도안한 것으로 잘 알려진 캘리그래퍼 김정기 작가님 등이 함께 참석했다.  

 

2018년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 (왼쪽부터 김정기 작가, 김학순 감독, 임한창 연출)


홍보대사 한 분 한 분이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인지라 홍보 효과가 큰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었고, 그래서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시작부터 큰 기대감을 안고 순항을 준비했다.  


나 역시 2017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팀 통역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외국 출장이 잦았던 까닭에 해외에 나갈 때마다 직접 발로 뛰면서 대회 홍보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로 하고 조직위원회에 특별히 부탁해 영문으로 된 홍보 현수막과 브로슈어를 제공받았다. 


그렇게 해서 아부다비, 두바이, 호주, 홍콩 등을 다니며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관할 소방서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다. 다만 두바이 소방서의 경우에는 내부 규정이 엄격해 사전협의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함께 촬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해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7년 아부다비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대원들에게 충주 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2017년 호주 시드니 소방서를 방문해 대회 홍보를 하고 있다. 


2017년 홍콩의 침사추이 소방서를 방문해 대회 홍보를 하고 있다. 


두바이 소방서 전경


두바이 소방서 내부. 사전협의가 되지 않아 아쉽게도 홍보촬영은 하지 못했다.   


내 홍보 활동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지구촌 소방관 올림픽이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참가해 달라는 요청에 지구촌 형제자매 소방관들의 반응은 참으로 뜨거웠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소방관이 되길 참 잘했다."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제15회 대회는 올해 9월 7일부터 14일까지 덴마크의 올로보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약 3천여 명의 소방관들이 40여 개 종목에서 기량을 펼치게 된다. 


종목으로는 대회 하이라이트인 '최강 소방관(Toughest Firefighter Alive)'을 뽑는 종목에서부터 유도, 가라데, 태권도, 양궁, 농구, 축구, 배구,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역도, 트라이애슬론, 수영 등이 있고 체스, 다트, 포커, 요리 등 이색적인 종목도 마련되어 있다. 소방관들의 올림픽, 그 꿈의 무대에서 함께 하실 분들은 지금부터 준비해 보시길 바란다.  


2024년 9월 덴마크에서 개최되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로고 


대회 홈페이지 링크: https://www.wfg2020.dk/en/


#소방관 #주한미공군오산기지 #이건선임소방검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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