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봉수대 산행(9.21)
2023.4.24(월) 강북삼성병원 퇴원 후 인왕산과 안산 자락길을 무수히 돌고 돌았지만 정상까지는 가보지 못했는데 9.21(목) 힘내어 정상인 봉수대까지 가보기로 했다
사실 서대문 안산은 남산타워와 잠실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뷰 맛집이자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한 무장애 안산 자락길이 있고, 봉수대 정상만 해도 295.9m에 불과해 어려움이 없는 등산코스로 독립문역, 무악재역과 가까워 접근도 쉬워 4계절 내내 등산객은 물론 트레킹을 즐기는 젊은이들과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안산 자락길은 멋진 조망을 가진 쉼터가 곳곳에 있으며 메타세쿼이어 숲을 지나는 길에는 상쾌한 자연내음을 맡을 수 있고 그늘도 잘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깊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위치한 안산 봉수대는 일출 조망이 기막힌 곳으로 새해를 맞아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정상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곤 하는데 연말연시에는 안산봉수대로 향하는 분들을 위해 조명을 설치해 두어 멀리서 보면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멋진 곳을 이제야 완등하게 되었고 서대문 안산 도장 깨기의 마지막 수순이 되었다
그렇게 봉수대를 올랐다가 무악재방향으로 내려오는 중에 운동하시는 분을 만났는데 가슴에는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작은 댕댕이를 안고 안산을 뛰어올랐다가, 목말라하는 강아지에게 두 손으로 샘물을 떠서 먹여주고 있는 모습이 이제는 내 곁에 없는 '순이'를 떠올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