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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밍봉봉 Sep 13. 2023

원데이클래스, 언제 시작하면 될까요?

성공적인 공방 운영 첫 단계, 클래스 운영

두근두근, 공방의 수익화를 시작해 봅니다. 가볍게 원데이클래스로 준비 운동을 해 보면 어떨까요. 아직 클래스에서 수강생을 가르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요?


지금부터 어느 정도 배워야 원데이클래스를 자신 있게 오픈할 수 있을지, 그리고 첫 원데이클래스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알려 드릴게요. 모두 다 읽고 나면 원데이클래스 시작이 더 이상 두렵지 않으실 거예요!






원데이클래스, 언제 시작하면 될까요?


원데이클래스와 관련된 질문 1위는 바로

“저는 언제 클래스를 오픈해도 될까요?”랍니다.


제가 드리는 답변은 이것입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완벽하게 준비되는 순간은 오지 않습니다. 지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10년 후의 당신 역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낄 거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모든 것을 다 알고 시작하는 사람도 없지요.


우선 시작해 보세요.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작은 누구나 서툴어요. 상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답니다. 직접 원데이클래스를 준비하고, 진행해 보아야 진짜 '선생님이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요.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하고, 재료는 어떤 식으로 보관하고 정리하는지, 수강생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직접 맞부닥쳐 보아야 자신만의 기준이 생겨요.


실수가 두려운가요?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사실 제대로 할 때 보다, 실패하고 실수할 때 배우는 것이 더 많으니까요.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는 2017년 하버드 졸업 연설에서 실패에 관련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장 큰 성공은 실패할 수 있는 자유에서 나옵니다."

The greatest successes come from having freedom to fail.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다 보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커리큘럼에서 보완할 부분, 준비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 클래스를 동선에 맞추어 효율적으로 세팅하는 법. 메모해 두었다가 그 부분들을 수정해서 더 좋은 수업을 만들어 보세요. 현재 진행형으로 발전해 가세요.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세요. 오지 않을 미래만 보면서 시작을 미루지 말자고요!




첫 원데이클래스를 모집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첫 원데이클래스에는 가장 먼저 '자신감'을 준비해 주세요.


자신감을 도대체 어떻게 준비하냐고요? 자신감은 ‘반복되는 연습’으로 준비됩니다. 연습이 거듭 될수록 자신감이 상승하니까요. 말보다 몸이 먼저 반응할 정도로 연습의 연습을 반복하세요.


모든 상황을 컨트롤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변수를 줄일 수는 있지요. 연습을 할수록 능숙 해 지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응용도 할 수 있게 되지요.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감도 함께 향상됩니다.

 

제가 앙금플라워를 배우기 시작할 때 가장 처음으로 만들었던 꽃은 장미입니다. 처음 짠 장미는 선생님의 시연을 보고 따라 하기 바빴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장미를 짜면서 장미를 짜는 동작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배우게 되지요. 열 번째, 스무 번째 장미를 짜면서 스스로 만의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블루밍봉봉의 초반 원데이클래스 모집 사진들


앙금플라워 선생님들이 하는 우스개 소리로 "1000개의 장미를 짜면 비로소 자신만의 장미를 짜면 비로소 ‘나만의 장미’를 짤 수 있게 된다"라고 합니다. 연습이 반복되면 장미를 짜는 데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비단 앙금플라워에만 적용되는 법칙일까요? 어떤 디저트이던 1000번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그 분야의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 만의 시그니처 디자인도 완성할 수 있게 되겠죠. 이소룡도 말했잖아요.


“나는 천 가지의 발차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두렵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발차기를 천 번 연습한 사람은 두렵다.”


유행하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한 번에 다 습득하려 하기보다는 당신이 자신 있게 내 세울 수 있는 한 가지 종류의 디저트, 한 가지 디자인을 연습해 보세요. 그리고 당신만의 것으로 재창조하세요.




첫 원데이클래스를 날짜가 잡혔습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원데이클래스는  2-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5 단위로 수업을 진행하는 예상 시간표를 작성해 보세요.


시간표의 장점은 원데이클래스의  흐름을 미리 예측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상황이 100% 계획  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돌발적인 상황을 최소화하고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단계  높여줄  있습니다.


수강생이 도착하고, 인사를 나누고, 당신에 대해 소개하고, 수업에 대해 소개하게 되겠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사하고, 당신을 소개하고, 수업에 대해 소개할 건가요? 노트에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마치 연극배우가   당신의 대사를 읊는 거예요. 당신만의 무대를 즐겨보세요. 실제 수업을 하는  여러  시뮬레이션하다 보면 실제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할 때에도  긴장 없이 당신이 해야  말을 잊지 않고 전달할  있게  거예요.


설레는 마음과 열정이 가득했던 원데이클래스 준비



원데이클래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진행하면 좋을까요?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술 습득’입니다. 당신에게 배운 지식과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수업을 개설하거나 판매하려는 것이죠. 두 번째는 ‘즐거움’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시간을 누리려는 거예요.


둘 중 어떤 목적으로 원데이클래스에 찾아오던 명심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수강생이 당신과의 만남에서 ‘기분 좋은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수강생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장점을 칭찬해 보세요. 어떤 수강생이든 장점이 있습니다. 손이 느린 수강생은 차분하고 꼼꼼할 수 있습니다. 덤벙대는 수강생은 결단력이 빠를 수 있어요. 많은 클래스 중 당신의 수업을 선택 한 수강생!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수강생의 가장 좋은 면을 파악해서 칭찬해 주세요. 단점을 이야기해야 한다면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 제시하면 좋습니다.


영화 뿌리 (Roots)의 배우 마야 앵글로우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한 가지 비밀을 알려줍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잊어버릴 것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잊어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어떤 기분이 들게 했는지는 잊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People will forget what you said, people will forget what you did, but people will never forget how you made them feel.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지식을 전달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것보다 원데이클래스가 기분 좋은 경험이 되도록 해 주는 것이 첫 번째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준비되고, 그 분야에 모르는 것이 전혀 없을 때 시작하고 싶겠지만…그런 타이밍은 오지 않아요.


첫 발을 내딛는 것은 두렵지요. 맞아요. 그래도 눈 딱 감고 한발 앞으로 전진해 보세요. 우리에게 셜록으로 유명한 골든글로브 수상자 데이비드 컴버배치 경이 외친 유명한 명언처럼요. "생각을 멈추고, 그냥 해요 (Stop thinking and just  DO!)"


 명언은 그가 영국 레터스 라이브 (Letters Live) 무대 위에서 읽었던  편지의 일부랍니다. 1965년에 예술가  르윗 (Sol LeWitt) 조각가 에버 헤세 (Eva Hesse) 재기를 독려하기 위해  편지였죠. 시작을 망설이는 당신에게도 이 편지를 그대로 읽어드리고 싶어요.


"그만 생각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궁금해하고,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아파하고, 쉬운 방법만 찾고, 발버둥 치고, 움켜잡고, 혼란스러워하고, 간지러워하고, 긁고, 웅얼거리고, 갈팡질팡하고, 겸손해하고, 휘청거리고, 조작하고, 횡설수설하고, 도박하고, 구르고, 덧칠하고, 밀치고, 편승하고, 꾸미고, 욕하고, 투덜거리고, 끙끙거리고, 칼 갈고, 분석하고, 허튼소리 하고, 따지고, 트집 잡고, 찝찝한 상태로 있고, 오지랖 떨고, 헐뜯고, 눈알 찌르고, 손가락질하고, 몰래 훔쳐보고, 기다리기만 하고, 찔끔찔끔 나아가고, 무섭게 째려보고, 못 된 일에 한통속이 되고, 검색하고, 쉬고, 평판에 먹칠하고, 스스로를 갉아먹고, 갉아먹고, 또 갉아먹어요.

이 모든 것을 멈추고 그냥 해요!"

Just stop thinking, worrying, looking over your shoulder, wondering, doubting, fearing, hurting, hoping for some easy way out, struggling, grasping, confusing, itching, scratching, mumbling, bumbling, grumbling, humbling, stumbling, numbling, rambling, gambling, tumbling, scumbling, scrambling, hitching, hatching, bitching, moaning, groaning, honing, boning, horse shitting, hair splitting, nit picking, piss tricking, nose sticking, ass gouging, eyeball poking, finger pointing, alleyway sneaking, long waiting, small stepping, evil eyeing, back scratching, searching, perching, besmirching, grinding, grinding, grinding away at yourself.

Stop it and just  DO!


1965년에 솔 르윗 (Sol LeWitt)이 에버 헤세 (Eva Hesse)에게 쓴 편지






열심히 준비 한 원데이클래스를 망치면 어떻게 하냐고요? 원데이클래스 몇 번 까짓 거, 망쳐봐도 괜찮습니다. 이번 클래스를 망쳤다면 다음 클래스에 조금 더 발전하면 돼요. 다음 클래스 전에 실수했던 부분을 수정하면 되죠. 원데이클래스는 길고 긴 당신의 인생에서 고작 하루 (원데이) 일 뿐입니다. 만회할 수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날들이 아직 잔뜩 남아있다고요.


그만 생각해요. 우선 시작해 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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