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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분 동안만 내 멘탈 케어 서비스를 진행해야지.
11월 11일. 한창의 젊음들에겐 빼빼로데이라는 날. 근데 요즘의 나. 뭐를 쓰거나 말할 때 나이 관련 된 단어나 표현이 빠지질 않는 거 실화인가. 안 그래도 뭐 없지만 진짜 없어 보인다. 자중하자.
다행히 월요병은 없었고, 인생 권태는 있던 하루.
어찌 됐건 1이 나란히 네 개 있다고 막대 과자 데이라는. 상술이라면 상술이고 성공적인 마케팅이라면 마케팅일 전략에, 의식 없는 소비자가 된 채 있는 대로 잠식당하기를 자초한 나는,
그걸 지리한 일상에 일 년에 몇 번 없는 이벤트라 여기기 일쑤였고, 마땅히 그럴 명분이 없었는데 마침 잘됐다 싶어, 내 감성에 충실해 팀원들이며 지인들에게 낭만에 취할 대로 취해, 소소한 선물과 메시지로 주사를 부리곤 했었는데.
올해. 그럴 생각도 못 한 거. 이것도 실화냐.
왜 감동실화는 안 일어나고 충격실화만 일어날까 싶은 순간 6시 돼버리는 감동실화. 퇴근합니다. 아침과 출근은 더디 오게 해 주시고, 지옥철은 빨딱빨딱 지체 없이 오게 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런 필터 없고 품위 없는 글도 업로드를 허용해 주시는 브런치, 새삼 감사합니다.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