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별이 내렸다
소곤소곤 오월의 뙤약볕 아래
총총히 내려와 흩뿌린 별무리들
아직은 매운바람에
지칠 법도 하건만
하얀 이를 드러내며
벙싯벙싯 웃는다
꽃잎파리는 모두
여인들의 숨결
순백의 천 조각을 흔들다가
빛이 스러지면 덩달아 바알갛게 물든다
유월의 태양이 영글면
잉태했던 씨알들이
줄기마다 새 생명을 꼬옥 품고
제 엄마 품에서 단잠을 잔다
사람은 근원적인 외로움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문학을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지점을 넘었습니다. 삶이 외로울 때면 글쓰기를 친구 삼아 위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