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자그마한 날개로
꽃잎에 앉으면
네가 나빈가 하고
유난히도 맑은 음색으로
포르라니 날아가면
네가 새인가 하고
유난히도 앙증맞은 몸짓으로
내게 파고드는 강아지조차
너인가 싶었다
어느 골목 어귀쯤에서 불현듯
생글거리며 나타날 것만 같은데
이젠 촉감도 향기도 까물까물 멀어진다
사람은 근원적인 외로움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문학을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지점을 넘었습니다. 삶이 외로울 때면 글쓰기를 친구 삼아 위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