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의 뒷모습은
보낸 사람에게만 기억된다
보내고 난 후의 텅 빔이란
등을 본 사람만이 안다
객지에 고생하러 떠나는 아들을 배웅하는
어미의 눈에 비치는 이슬은 애달픔이다
돌아서는 연인의 뒷모습은
애잔함과 야속함이며
노모의 굽은 등을 바라보는 것은
짙은 연민이다
뒷모습은 갖가지 표정을 하고
감정을 그림자처럼 떨군다
사람은 근원적인 외로움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문학을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지점을 넘었습니다. 삶이 외로울 때면 글쓰기를 친구 삼아 위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