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

by 글마루

어느 아침 강가에는

꽃 이불이 펼쳐져 있었다

간밤에 누가 와서

물감을 흩뿌리고 간 것일까?

노오란 홑이불이 봄바람에 살랑거린다

신랑 신부 비단금침이 이보다 황홀할까?

한 송이의 도도함보다는

어우러짐이 풍기는 조화가 황홀해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도 저 노랑의 꽃물결 속에

잠들고 싶어라!

누구라도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푸른 도화지 속 노란 물결에

풍덩 빠지고 싶을 것이다

그 이름

금계국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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