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시민기자라는 동질감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

by 장혜령
마음만 먹지 말고, 실행해보는 자신감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명함을 받았다

오마이뉴스에 7월부터 영화 리뷰를 기고하기 시작했다. 오마이뉴스는 누구나 가입만 하면 다양한 형태로 글을 쓸 수 있지만 편집부의 승인이 있어야 기사화된다. 기사 배치 이력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잉걸, 버금, 으뜸, 오름. 등급에 따라 원고료도 달라진다. 원고료는 소정의 비용이고 그보다 성취감이 커지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했으면 하는 점, 방향이나 의도가 읽히지 않으면 편집부에서 쪽지, 메일, 전화, 카톡이 온다.


처음에는 열심히 쓴 기사가 비채택이라는 쓴 맛을 보면 어쩌나 두렵기까지 했다. 실제로 비채택 된 글도 많다. 마치 피드백을 받으니 좋다. 편집 기자의 가감 없는 질책과 조언으로 3개월 만에 오마이뉴스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었다. 8월에는 이달의 새뉴스게릴라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기고 형태로 시민이면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글쓰기 창구다. 글쓰기의 갈증이 생긴다면 도전하기 좋은 분야다. 서류나 면접, 나이에 구애하지 않고 오로지 글로만 평가한다. 때문에 어떠한 편견 없이 글 하나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공정한 심사제도라고 할 수 있다. 신청자격을 달성하면 명함을 신청할 수 있다. 명함 신청일 기준 3개월 내 버금 이상 기사를 5개 이상(5개의 기사 중 으뜸 이상 기사 1개 필수 포함)을 기록한 시민기자 본인의 역량에 따라 연재기사를 쓸 수도 있다.


어떤 로직으로 운영되는지 모르겠지만 오마이뉴스에 노출되면 D사 영화 메인 섹션에 종종 소개된다. 물론 폭발적인 조회수와 공유를 기록하지만 댓글도 만만치 않게 힘 빠지는 소리가 많다. 좋은 이야기는 거의 없고 영화나 글의 논점과 다른 진영의 싸움, 말꼬리 잡기, 비방으로 점철되기도 한다. 그래도 내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힌다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좀 더 제대로 써야겠다는 사명감이 든다. 나 또한 누군가의 글로 여기까지 왔으니 말이다.


지금은 능숙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각을 정리하는 방향성이 잡혔다랄까. 역시 내 글을 혼자 보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함께 고민해 보는 일은 두렵지만 즐겁다. 이렇게 동기부여와 강제성, 부수입까지 얻을 수 있고,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 글쓰기를 지금 당장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개인의 의지치가 가장 중요하다. 글이 주는 행복을 모두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마이뉴스는 전국에 있는 시민기자들이 동질감을 갖고 글을 쓴다는 거다. 다들 그렇게 누군가의 소개로 오마이뉴스를 시작하더라. 나 또한 누군가의 관심 어린 권유로 시작했다. 주변에 영화 보고 글 쓰는 시네필에게 한번 해보라 권유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언제까지 영화를 보며 리뷰나 취재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몸과 마음이 따라줄 때까지 행복한 스트레스(?)는 계속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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