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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맘 Sep 01. 2020

도브 비누를 1개 샀다.

짠테크와 미니멀은 통한다.


우리 집 비누는 바디클렌저 역할과 손 씻기에 사용된다.

코로나 시대 비누는 매일 여러 번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소진이 빠른 편이다.

그런데 미니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물건씨에게 우리 집의 공간을 나눠주지 않기로 하면서

샴푸도 한 개, 비누도 한 개, 설거지용 퐁퐁도

한 개씩만 사기로 했기에

하나를 다 쓰면 그때 1개를 사야 한다.

동네 마트에서 1개에 1300원을 주고 샀다.

사두고 나서 최저가를 검색해 봤다. 개당 740원이다.

 개당 560원 저렴하다. 배송비가 3000원이니

6개 이상 사면 온라인에서 여러 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하다.

거기다 여러 개 사면 쿠폰도 붙고 더 저렴할 것이다.

하지만 물건씨에게 내 집의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한 개만 샀다.

거기다 미래 사용을 위해 미리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유별일 수도 있겠지만 정리도 잘 못하는 내가

여러 개 사서 어디다 둘까 고민하고 쌓아두는 게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다.

물론 아직 우리 집에 여러 개가 쌓여 있는 것들이 있다.


특히 아이 치약과 칫솔을 연초에

여러 개 저렴히 파는 것을 구매했다.

유치원에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희망 때문에 말이다.

그런데 아이가 "도대체 이 치약을 언제까지 써야 해?"

라고 물었다.

"미안. 엄마는 유치원에 보낼 거 생각해서 넉넉히 샀는데. 지겹지?"

물건을 많이 사는 것은 지겹게 써야 한다는 사실과

해당 물품이 어딘가에 쌓여 있어야 했다.

안방 화장실 수납장에 아이 칫솔과 치약이

쌓여 있는 걸 볼 때마다

아이에게 미안하다.

짠테크와 미니멀에 공통점 또 다른 공통점은


마트를 우리 집 창고처럼 이용하라

나 대신 내가 필요한 물건을 마트에서 보관해주는데 얼마나 감사한가.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 창고에서 필요한 물건

1개만 가지고 나왔다.



*도브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피부가 약한 조카에게

의사선생님이 바디클린저를 사용하지 말고 도브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충고해주어

그 뒤로 우리집도 바디클린저를 없애고

도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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