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Reflections
Chapter1. Opening Reflections
1-1. 첫걸음
멈추면 안 될 것 같은데,
멈추지 않아도 안 될 것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원한 삶은 평범했고,
내가 바란 행복은 소소한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 내 삶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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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누군가 내게 물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그 질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괜찮다."고 말하기엔 너무 불안했고,
"괜찮지 않다."고 말하기엔 이미 선택한 길이었으니까.
이 책은 나,
그리고 나와 같은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다.
사회가 정해놓은 방향대로 살아가지 않아
불안을 마주하고,
우울이라는 아픔을 겪어가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다움을 잃지 않으려 애써온 여정을 담았다.
나는 묻고 싶었다.
"왜 세상은 수십 년 안정적으로 잘 벌어먹고 살 일에는
메달리라고 강요하면서,
하고 싶은 일에 1~2년 나를 던져보는 건
이상하게 바라볼까?"
정해진 길을 벗어난 삶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불안하다고, 내 삶이 뒤처졌다고,
혹여 내가 잘못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늘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부모님께
이 글을 전하고 싶었다.
"항상 불안한 모습만 보여드려서,
걱정을 끼치는 자식이어서 미안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아는 것이다."
— 레이먼드 헐(Raymond H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