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Chapter2. 행복을 찾아서
2-1. 처음 마주한 '행복'이란 단어
"추운데, 서점에서 몸이라도 녹여야지."
살면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군대 휴가 복귀 전, 추위를 피해 우연히 들어간 서점.
그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단어와 마주했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가판대에 놓인 책의 제목은 나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행복이란 뭘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면서 만화책조차 거들떠보지 않던 내가,
그날 서점에서 책을 샀다는 사실은
지금 생각해도 놀랍기만 하다.
계산대 앞에 서면서도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군인이었던 내게 '행복'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끝없는 환상을 품게 하기에 충분했다.
17,000원짜리 책 한 권이 내게 가져다준 '행복'이라는 단어.
그 순간부터 나는 "내 행복은 무엇과 함께, 그리고 누구와 함께 올까?" 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행복을 향한 삶이 시작됐다.
진정한 행복은 어쩌면 이런 질문들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를 둘러싼 일상의 작은 순간들,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
그것이야말로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소중한 선물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도 그날의 순간을 기억한다.
차가운 겨울, 서점에서 처음 마주한 행복의 설렘.
그리고 그 기억은 지금도 내게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행복은 나비와 같아서 쫓으면 도망가고, 조용히 앉아 있으면 어깨에 내려앉는다."
— 나다니엘 호손
"우리가 버리고자 하는 모든 것 속에 행복이 있고, 우리가 간직하고자 하는 모든 것 속에 고통이 있다."
— 영화 《리틀 부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