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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Mar 25. 2024

봄 동산으로

스며들다.



봄봄 봄이다.

동산에도 

내 마음에도



어릴 적  

추억 깔아놓은 이 길 

흰나비 몸짓 따라 

연두 빛 새신 신고

옛 동무 찾으러



동산으로 

봄 사냥 나간다.



손짓한다.

어서 오라고 봄이.



그러면서 난, 

봄의 속삭임을 받는다. 

두 눈을 살며시 감으란다.



들린다. 

눈을 감으니

새소리 바람소리가,



그리고 보인다.

그리운 옛 동무들의 얼굴이



외나무다리

건널 땐,   

졸졸졸 개울의 노래는

내 두려움을 걷어가 준다.



수줍은 봄 마음 

얼굴 빨개진다.   


지금 동산은 스며들고 있다.


봄으로 

색칠놀이 중


봄 동산은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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