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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Mar 26. 2024

밤 비

내가 비



비가 내린다.

밤비가



그리고 들어온다.

싸한 빗물이


내마음속으로도


빗물이 어둠을 

깎아내니,


밤이 닳아 짧아져 

아쉬움 크는 밤.



비는

내려앉은 눈꺼풀

혼내 세워놓고



목말라

그 입 열어 

기둘르고 있는 

봄 생명에 

후한 양분을 하사한다.



나도 따라 

마음을 열어놓는다.



혹여, 

나 몰래 들어와

있을지 모르는 

나쁜 맘 씻겨달라고


난, 비가 좋다.

깨끗함 받고

더러움은 가져가주니.



비는,

누군가에겐 생명수,

빗소리는

감성을



그리고 때론, 카타르시스이기도



오늘밤

빗소리는 잠을 주니,

울 엄니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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