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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Jul 22. 2024

개울풍경

개울풍경


따로 걷던 빗방울이

물 되어 함께 모였네. 


홀쭉해 있던 개울이

어느새

불은 몸 통통 몸으로

살 붙어 


엎치락뒤치락 

하얀 거품 맹그러

멱을 감네.


거품의전 받으며 

미끄러지듯 

사라졌다 다시 오고


몸을 부댄 아픔은 

백색소음으로

승화되어

하얀 쉼 나눔을 



너도 나도

눈호강 귀호강 


시끄러운 세상사

거품 속으로 아쌀하게

던져 버리고 빠져본다

물 멍 속으로


엎치락 뒷치락은

아름다운 은빛 풍경화

웅장한 물소리는 

장엄한 클래식선율


감탄사 연발주고

개울에게 받는 

최고의 선물이고 횡재


시들해진 고단한 몸

백색소음 물소리로  

구석구석 까만 마름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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