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부치는 편지
또 하나의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긴 기다림 이였습니다.
몇 일간의
짧은 만남이란 걸 알기에
그래서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랍니다.
그대가
그토록 좋아했던
모란꽃이 와
향기를 뿜어대며 그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난, 밤마다 모란꽃 향기를 물고
그대 꿈꾸며
잠이 듭니다.
이 그리움!
고운 보자기에
모란꽃향기 듬뿍 담아
곱게 뉘어 싸
주소 없는 부침으로
그대에게 날립니다.
그대는
어느 하늘 아래에서
별을 세고 있는지요!
이유는 묻지 말고
고운 모란꽃향기
마르기 전에 얼른 받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