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님의 향기
언제 오셨는지요.
어젯밤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이슬이 올쯤 새벽녘이 던 가요
님은
기별도 없이
백색의 캉캉드레스
곱게 차려입고
이슬처럼 와
하얀 미소 수 만개로
고운 향기 피워
잠 못 드는 이
꿈꾸게 하는 천사입니다
이 맘 때면
오실 줄 알기에
님 자리
비워두지요
얼마나 기다렸게요
그리운 님 살갗 냄새를
짧은 이 행복
두렵습니다.
이슬처럼 왔던 것처럼
님 꿈꾸는 동안
기별없이 나 몰래
바람따라 훌쩍 떠날까봐,
찔레꽃 향기는
그리운 울 엄니 살갗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