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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여자 Mar 27. 2022

어쩌다 발견한 나

타로카드로 에세이류 글쓰기 

요즘 에세이 작가가 정말 많지? 

나도 한 권 즈음 내고 싶고.

사실 에세이가 쉬워 보여도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나를 잘 파악해야 매력적인 글을...

앗, 미안. 

우린 아직 책을 논할 단계는 아니니까. 


자, 본격적으로 타로 카드로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고 해. 

우선 '나'에 대해 써보려고 해.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날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맞아, 나도 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 

바빠서, 두려워서, 솔직히 모르겠어서 나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돌변하는 내 모습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잖아?


타로 카드에서는 '소울 넘버'라고 부르는 게 있어. 

수비학이 접목된 방식인데, 서양에서는 숫자별로 고유의 의미를 갖고 있는 수비학이 발달했어. 

소울 넘버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사주나 별자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야. 


소울 넘버는 자신의 생년월일을 모두 더해서 일의 자리로 만들면 돼.

예를 들어 1995년 3월 12일 생이라면 

1+9+9+5+3+1+2=30

여기까지 이해되지? 

30은 3과 0으로 이뤄져 있잖아? 두 수를 다시 더해 줘. 

3+0=3

그럼 이 사람의 소울 넘버는 3이 되는 거야. 

이제 메이저 카드에서 3번 여황제 카드를 찾아봐. 

어때? 나랑 닮았어? 


이 카드가 나의 소울 카드이며, 나를 상징하는 카드야. 

나와 닮은 점은 적어보고, 나랑 닮지 않았다면 혹시 내가 동경하는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 봐. 

카드에 적인 숫자, 인물, 캐릭터 모두 나를 나타내는 상징이니까 나와 연결 지어보고.   

카드를 자세히 볼까? 



왕관의 별이 보여? 그건 창의성을 나타내. 

드레스의 석류 무늬와 들판의 황금 밀은 다산을 상징해. 

이런 상징 몰라도 풍족하고 여유로워 보이지? 

아가씨보단 어머니에 가까운 모습이고. 

사치품을 좋아하는 성향일 수도 있고, 사치품을 사용하는 지위에 있기도 하겠지. 

난 남자인데 이 카드가 소울 넘버라고?

그렇다면 여성들과 공감 잘하는 성격이거나, 패션에 관심이 있거나, 창의력 높고, 생각이 유연할 수 있어. 

"좋은 거 다 갖다 붙인다!"

욕하는 거 다 들리거든?

이렇게 무슨 말이라도 떠오르는 게 중요해. 


우선 내 소울 넘버 카드를 보고 떠오르는 걸 다 적어 봐. 

나와 닮은 점, 다른 점, 부러운 점, 동경하는 점, 안 닮은 점 등등.

그렇게 나를 파악할 수 있어. 


자, 다시 글쓰기로 돌아와서 나의 소울 넘버가 내 부캐릭터가 되는 거야. 

그 부캐에게 빙의해서 상황을 돌아봐. 


부장 새ㄲ, 아니 부장님께서 친히 내게, 하찮은 업무를 과하게 주셨다고 해보자. 

그런데 난 '여황제'야. 그럼 어떻게 행동할까?


부장, 넌 잘 모르겠지만
난 여기서 이런 하찮은 서류 따위를 만질 시간이 없다. 
하지만 이웃나라에서 다이아몬드를 바치기로 했으니
노여움을 거두겠다.  
옛다, 받아라.
이런 하찮은 업무도 할 줄 모르는 불쌍한 백성아. 

웹소설의 주인공처럼 이런 역할극을 할 수도 있어. 

이게 무슨 글이냐고? 

일단 써. 부끄러움을 이겨내는 것도 작가의 덕목이야. 

이걸 예문이라고 써낸 나도 지금 부끄럽거든?

(미안, 사회생활 안 해봤어. 직장 한 달 다니고 다리에 병나더라. 의사가 걸어 다니지 말래. 퇴사하고 나았어.)


오늘의 할 일!

내 소울 넘버를 구하기. 

내 소울 넘버 카드를 살펴보고 떠오르는 대로 일단 쓰기. 

나와 연결 지어 써보기.

부캐릭터로 삼고 생활에서 다양한 경험을 부캐릭터 시점으로 창작해 보기. 

이상 끝!


부록.

친구들과 소울 넘버 찾아보기. 

이게 비과학적인데 은근 소울 넘버가 같은 사람들끼리 통한다는 속설이 있어. 

소울 넘버 2, 고위 여사제 모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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