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직장대화는 불편하다
-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한 세상
- ‘전화보다 문자나 카톡으로 연락 주세요’라고 말하는 세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다양한 세대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스마트폰이다. 전화를 발명된 궁극적인 목적은 다른 사람과의 연결하기 위한 연결고리이자 다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전화이다. 핸드폰은 가장 가깝게 편하게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주목적인데 지금의 전화는 친한 사람들이 모여도 대화가 아닌 각자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대화를 하고 있다. 인간과 인간을 더 가깝게 연결하기 위해 만든 도구가 오히려 인간과의 거리를 두는 도구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특히 과거의 전화는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받아야 했지만 지금의 스마트폰은 누군지 다 알기에 선별해서 받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다 보니 전화받는 것이 더 두렵고 힘들 수도 있는 나만의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스마트폰이 없어서는 안 되는 세상이지만 낯선 사람과 통화를 어려워하는 사회초년생들이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직장성인 또한 전화통화가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전화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군도 전화가 어렵다고 말한다. 유명가수 아이유도 뜻밖에 공포가 있는데 이는 ‘전화 공포증’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일보 설문 조사에서도 70% 이상이 전화를 받으면서 긴장감, 불안감, 숨 가쁨을 겪은 콜포비아의 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사회초년생은 메신저를 선호하기도 한다.
[ 직장인이 느끼는 전화 공포증의 원인 ]
예고 없이 올 때
생각지도 못한 질문과 상황이 발생될 때
전화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
항상 바쁠 때 전화가 올 때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전화받을 때
직장 상사와 업체에 통화할 때
상대방에게 부탁할 때
실수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낄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를 때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때
중간중간 대화 공백이 생기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이런 가속화된 콜포비아 해결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라든가 자문업체까지 등장했다. 해외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캐나다에서는 2022년 메리 제인 콥스는 지난해 직원들의 전화 공포증을 해결하려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해 자문업체인 ‘더 폰 레이디’(The Phone Lady)를 설립하기도 했는데 1대 1 코치 서비스 비용이 시간당 480달러(6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직장인들이 가장 통화하기 불편하게 느끼는 상대는 1) 업체직원 2) 모르는 사람 3) 회사직원으로 보여주는데 이는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일단 전화가 온다는 자체가 떨리고 긴장이 된다. 그러다 보니 전화공포증으로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직원까지 있다.
아무리 SNS로 하는 소통이 좋아도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한계가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는 것이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전화를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보는 것이다. 회피와 기피를 넘어서 ‘공포’가 된다면 소통은 단절을 부를 뿐 아니라 세대 간의 갈등과 인간소외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전화공포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
먼저 전화받는 것 두려워하지 말고
세대 간의 이해가 아닌 기업문화를 이해해야 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자주 통화해서 전화를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며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고 생각해야 한다
SNS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짧은 통화라도 점차 늘려가면서 전화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전화통화 못했다고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직장생활에서는 관계형성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업무의 연장으로 봐야 하기에 꾸준하게 연습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하고 통하하는 것은 당연히 불편하다. 그리고 일적인 관계는 상호 간에 목적이 있다 보니 자기 위주로 대화하기도 한다. 어떤 사회인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전 나중에 사업할 거라 전화통화 못해도 돼요”, "카톡이나 문자로 하면 되지요"라고 하는 직장인이 있을 수 있지만 전화통화를 안 하는 데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