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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by 글쓰는 을녀


터벅터벅 돌아오는 길

굶주린 내장에서 나는 소리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자꾸 생각나던 너를 시켜본다.

짜릿한 인고의 시간

두근두근 심장은 상쾌하고

기분좋은 콧노래는 절로 나오는

너만을 위한 시간


띵동~ 소리에 예민해진 감각 세우며

너를 만난 그 때


향기마저 완벽한 너는

내 상상 속 완전한 이상형


너를 향한 내 눈빛은 달콤하고

너를 향한 내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던 그 때

영원한 순간을 기대하게 하던

그 때, 그 순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차겁게 식어가는 너


그리고

어느덧 나의 입에서 나온 소리

"아.. 질린다 질려"


그럴수록 꾸역꾸역 너를

담아보지만

더 차겁게 식어가는 너

결국 버려지는 우리


너의 냄새만이

가득베인 이 방에

홀로 남겨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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