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첫눈

펑펑온다

by 글쓰는 을녀

누군가 펑펑흘린 눈물

첫눈이 되어 내린다


뽀얀 입김 한숨 속

하이얀 눈이 나리는

어느 겨울


캐롤은 울리고

지나가는 연인은

정다운 오후


손을 뻗어 뽀송한 첫눈을

담으면 신기루처럼 없어지는


반나절 만에 녹아버리는

눈사람같은 첫눈


눈이 펑펑 온다





keyword
이전 06화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