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다마첸드라에서 처음 손잡은 날! 이렇게나 내 손 잡기가 어렵다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허벅지 사이에 한쪽손 집어넣고
다른 한 손은 등뒤로 돌려 손과 손 맞잡기!
사실 우리의 두 손은 앞에서 깍지 끼면 편하게 잡을 수 있지만 베베 꼬이면 어렵다.
딸과 내 사이가 요즘 그러했다.
둘 다 마음이 엉키고 엉켜서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 더 엉키고 꼬이기만 했다. 차근차근 하나씩 걷어내야 하는데 서로의 방식만 고집하다 다가가기는커녕 차가워진 서로의 손에 상처만 받는 날들이었다.
이 동작을 위해서 손을 잡기 위해 가슴을 더 돌리고 시선도 더 뒤를 향하고 몸도 앞으로 약간 기울였다.
딸에게도 마음을 더 보려고 노력하고 마주하는 눈길을 더 부드럽고 온화하게 정돈해야겠다.
싫다고 피하지 말고 내 몸을 먼저 던져 포근히 안아줘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