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 닿은 곳_서점
"음~마~ 우.. 응애~"
토닥토닥~ "착하지~ 우리 아가 읽어 줄 책 엄마가 고르는 거야~ 조용~" 토닥토닥
"이~~ 거!!"
"오늘은 그림책 고르러 왔는데?"
"시져!!" "아니야~!!"
"그거 안 살 거야~ 장난감 안 사~"
"시여!! 으으응!!"
"아빠, 이리 와봐~"
"네가 이리 와야지~" "뭔데?"
"여기 신비 아파트가 있어~!"
"어, 그렇네" "이거 사자" "왜? 하하" "사자~"
"엄마한테 물어봐~"
"...."
"그러니까, 이 문제집이 맞냐고. 자습서랑 평가."
"내가 어떻게 알아" "너 교과서 받았잖아, 그거랑 똑같은 거 구입하래."
"...." "아휴~ 진짜!!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야겠네."
띠띠띠띠 "아, ㅇㅇ 엄마? 국어 자습서 출판사가 뭐더라? 나 혼자 와가지고.."
"야, 이번 수능특강 펭수야." "펭수 돈 벌었네" "펭수 월급쟁이 아냐?" "어쨌거나 ㅋㅋ"
"이거.. 봤는데 그냥 그렇더라." "아, 그래? 난 괜찮던데." "작가님이 좋아서 읽긴 했는데 그냥 그래."
"한국사 시험 유형 다음번부터는 바뀔 것 같던데." "시험 체계가 바뀐다며."
"기본은 비슷하겠지 뭐. 역사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그렇지 뭐."
"그러니까~ 광고에 나온 책인데 여기는 없다고." "제목이 뭔데" "몰라"
"뭐래는 거야~" "아~ 진짜 생각이 안 난다고~" "그럼 다음에 또 오면 되지." "오늘 사고 싶다고~"
"할머니! 이거 골랐어, 한 권 더 해도 돼요?" "그래그래, 어여 가지고 와라."
"아유~참, 어머니 애 버릇 나빠지는데.." "괜찮다, 한 권 더 가지고 와."
"만화책도 괜찮죠?" "야!!" "괜찮다, 괜찮어."
우당탕탕 탕, 와르르르르 "ㅇㅇ!!! ㅁㅁ!!! 엄마가 서점에서는 조용히 하라고 했어 안 했어!"
"...." "...."
"한 번만 더 뛰면 집에 갈 거야! 엄마 책 보고 있을 테니까 뛰지 마!!"
"...." "...." ......몇 분후....... 우당탕탕 탕탕~
"야, 커피 제대로 들어." "어?" "직원이 쳐다본다고, 책 위에 올려놓으면 겁나 싫어해."
다른 듯 비슷한 듯 웅성웅성 서점의 소리는 오늘도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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