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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 읽어줘 5.04

'바이백'을 가볍게 읽어볼게요.

1. 바이백(buy back bond) : 미국이 발행한 국채를 미국이 다시 살 계획이라고 발표했어요.

미국 재무부 : 20년 1% 로 우리에게 빌려준 돈 있지? 그거 지금 다 갚을게.
20년 국채 소유 : 무슨 돈으로??
미국 재무부 : 5년 4%로 돈 빌려주면, 그 돈으로 갚을게.
20년 국채 소유 : 응??

미국이 올렸던 금리는 한 편으로 채권의 할인율과 같아요.

금리가 낮을 때는
미국 : 20년 후에 100원 갚을게. 지금 금리가 1%니까 90원만 빌려줘.

금리가 높을 때는
미국 : 20년 후에 100원 갚을게. 지금 금리가 4%니까 70원만 빌려줘.

그래서, 금리가 오르면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100원을 받기 위해 90원을 빌려줬던 것이
금리가 오르면서 70원만 빌려줘도 되는 것이요.

이것을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싸진다.'라고 이야기해요.


빚이 너무 많은 미국은

이전에 미국에 90원으로 빌려줬던 장기 채권을 미국이 다시 사서들이겠다고 했어요.

이때 필요한 돈은 장기채권을 미국에 되파는 기관에게 또 빌리겠대요.


너에게 돈을 빌려서 너에게 돈을 갚겠다.


바이백은 새로운 '단기 채권'을 발행해서, 기존의 '장기 채권'을 줄이겠다는 계획이죠.


물론 이 경우 기관들은 90원 주고 샀던 장기 채권을 70원에 팔아야 해서 손해를 보겠지만, 새로 빌려주는 돈의 이자가 높아서 서로 상쇄될 거예요. 물론 정확한 상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미국이 기존의 빚을 줄이는 채권 돌려 막기를 계획했어요.


이 채권 바이백은 2000년 닷컴 버블이 무너졌을 때도 해 봤어요. 예전에 해 본 경험이 있어서, 능숙해요. 예전 돈을 갚기 위해서, 돈을 새로 빌리는 돌려 막기는 미국의 장부상 빚이 개선되는 효과를 만들어줘요. 하지만, 돌려 막기라서 개선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예요.

깡패 미국은 실제 빚이 개선되지 않았어도,
대외적으로 빚이 개선됐다고 홍보하는 것으로도
추가로 돈을 빌리기 좋아져요.

2. 미국은 대외적으로 빚이 너무 많아서 추가로 돈을 빌리려면 명분이 제대로 필요해요.

그래서, 깡패답게

우리만 좋으려고 돈 빌리는 것이 아니야.
우리가 돈 안 빌리고 다 죽을까?

정도까지 보여주고, 돈을 더 빌려도 된다는 세계적인 동의를 얻으려는 것 같아요. 이런 일은 미국정도만 가능해요. 우리가 이렇게 하면, 아르헨티나처럼 정부기관이 다 사기업에게 팔리고 공공요금이 폭등해서 국민은 파산하고 정치인은 스테이크를 먹는 이상한 나라가 돼요.

자국민을 어느 정도 보호하면서 깡패짓을 해도 칭송을 받는 나라는 유일합니다.


3. 주가조작을 한 사기꾼은 수익이 없다고 무혐의를 주면서,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22842?sid=102

이번에도 주가조작에 사용된 시스템을 탓하는 것은 큰 모순이에요.


주가조작의 문제는 사기꾼이지, 시스템이 아니에요.

물론 오용해도 법적인 책임을 묻지 못한다면, 시스템을 수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기꾼을 처벌하지 못하면서 시스템을 처벌하려는 모양새가 될 것 같은 기우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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