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의 성별 여행기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처음 뵈어요☺️
첫 만남인 만큼 자기소개부터 할게요.
음..... 저는 학생이에요. 학생이 저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 같아요. 뭔가를 배우니까요. 지금도 서너 가지 분야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저는 자칭 작가예요. 저는 글이 저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 같아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요. 사실 예전부터 글을 연재하고 싶어 했는데… 현생에 치어 바쁘게 살다가 이제 시작해보려고 해요.
아 맞다, 그리고 저는 MTF 트랜스젠더예요.
하핫... 그럼 그걸 먼저 얘기하지 그랬냐구요? 그럼 재미가 없잖아요. (plot twist 어쩌구 저쩌구....)
이쯤에서 질문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럼 글을 쓰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그냥 심심해서?”
사실 심심해서 하는 것도 없진 않죠(사람은 취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두 개의 소중한 목표가 있어요.
첫 번째, 앞으로 트랜지션의 길을 걷게 될 트랜스젠더 분들에게 참고자료의 역할을 하고 싶어요.
예전에 비해서 정말로 좋아졌어요. 앞서 길을 개척하신 분들이 엄청 많고, 트랜스젠더들을 돕는 단체가 생기며 정보의 양이 엄청 늘었거든요. 저도 트랜지션을 진행하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인터넷에 ‘양치를 하는 법’을 검색하면 다양한 출처로부터 꽤나 자세하게 나오지만 ‘트랜지션을 하는 법’을 치면 훨씬 적잖아요? 저는 준비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싶어서 노력했었거든요.
저는 글을 쓰는 오늘을 기준으로, 어제 법적으로 여성이 되었답니다. 굉장히 따끈따끈하죠? 가장 최근의 정보를 전달드릴게요.
또한,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서로의 고민을 떠올리면서 같이 감정을 다독여주고, 조금이나마 치유를 할 수 있길 바래요.
두 번째, 트랜스젠더가 아닌 분들이 트랜스젠더를 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길 바래요.
'대중매체에서 그려지는 트랜스젠더'는 '제가 바라본 트랜스젠더'와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눈 가리고 만진 코끼리 '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눈을 가리고 코끼리를 만질 때, 누구는 코를 만지고 “이건 뱀 같다”라고 하고, 누구는 다리를 만지고 “기둥 같다”라고 말합니다. 각자 만진 부분만으로 코끼리를 정의하지만, 그 전체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뉴스에서 본 자극적인 이야기만 기억하고, 또 누군가는 드라마 속 캐릭터만 떠올립니다. 개개인이 받은 의료적인 처치로만 정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의 삶은 그보다 훨씬 넓고, 깊고, 다채롭습니다. 전체를 보지 못한 채 단편만으로 판단한다면, 우리는 진짜 코끼리의 모습도, 트랜스젠더의 진짜 삶도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진짜 이해는, 눈을 가린 채 만지는 것이 아니라, 눈을 뜨고 온전히 바라보는 데서 시작됩니다.(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에서 쿨럭쿨럭)
그렇기에 제 이야기, 고민들 그리고 경험을 들어보시며 온전히 바라봐주시길 바래요. 마치 친구와 카페에서 대화를 하듯이 들어주세요. 제 글을 읽으면서 트랜스젠더를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지난 몇 년간의 제 여행기를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