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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이 연애를 즐기기 위한 마인드

by miel






혼삶은 혼자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족한 것은 교감이다. 인간이 교감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으로 뭉쳐 타협하지 않는 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더더욱 인간은 혼자가 되어간다.

점점 더 외로움이 쌓이는 인생이 되어 가는 것이다. 가장 불행한 일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 너무 많은 무게도 너무 작은 무게도 두어서는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없다. 50% 정도의 기대와 50% 정도의 초연함이 언제나 기준으로 가지고 있어야, 정말 인연인 사람을 만나기까지 만나기도 보낼 수도 있는 여유가 가능해진다.






사람을 만나는데 너무 집중하게 되면 상대는 그 부담으로 인해 좋은 관계를 이어가지 못하게 되고, 사람을 만나는 데 너무 초연하면 대화를 통한 교감의 기쁨을 갖지 못하게 된다. 인생에 있어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 숙명을 가진 인간은 적당히 라는 애매보호한 관점으로 모든 것을 조절하는 힘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인간관계의 그것도 이성관계는 가장 어려운 관계중의 하나다. 서로의 가치관, 삶의 양식,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객체가 지속적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해 간다는 것은 동성이상의 심리적 만족감을 얻지만 또한 서로 달라서 겪게 되는 불협화음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런 수많은 문제들을 기다리는 게 연애이고, 인생이다.


서로의 마음에 어느정도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부터 현실적 조건과 가치관, 미래에 대한 각자의 계획까지, 무수하게 많은 협의되거나 계획하는 데 있어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몰려오는 것이 또한 중년의 연애의 특성이다. 그래서 인연을 만나기가 기적과도 같을 수 밖에 없다.






이성관계를 잘 이끌어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서로의 가치관, 삶의 양식, 정체성을 인정되었을때 만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대로 타인을 맞추려 하면 중년의 연애 뿐만 아니라 이십대의 연애도 쉽지 않다. 요즘 흔히 대두되고 있는 가스라이팅의 한 단초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세상에 정답의 삶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천편일률적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의 다양성 속에서 풍성하고 다방면에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타인과 관계를 악화 시킬 수 있는 관념도 흔치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의 공유이다. 지구에 우리가 각자 자신의 삶을 임대하면서 살아가는 것처럼 서로는 지구를 점유하고 있다는 개념이다. 서로의 가치관은 저마다 다르다. 현실적인 금전과 재화에 목표를 두고 노후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사람이 있고, 워라벨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고 살고 싶하는 부류가 있으며, 어떤 학문, 예술에 일생을 바치는 사람도 있고,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모두 각자만의 성향과 기질, 환경 속에서 가장 행복한 자신의 기준을 찾아 그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각자가 만나는 인간관계는 일치하는 것보다 다른 것이 더 많은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또한 달라서 너무 좋은 어떤 부분이 달라서 너무 싫은 것이 되기도 하니 애초에 너무 좋은 것이란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특히 소유의 개념을 포함한 연애는 공유보다 자신의 생각대로 그,그녀의 생각이 일치하길 원하는 열망을 갖게 된다. 그 열망과 싸우는 시간이 오고야 만다. 그리고 열망에게서 이겨야 한다. 연애가 어려운 것은 바로 이 소유의 개념이 연애에 내포 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유라는 안정감이 또한 소유로 인해 타인에게 자신이 정답지라고 주장하는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 많은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가 없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숙명을 갖고 있다. 이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하는 과정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주의적인 삶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 서로 어느 정도 맞는 사람을 만나기란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만남의 과정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양날의 검처럼 만남 자체만을 즐기면서 간다면 교감의 기쁨이 없는 것은 물론, 인생을 피폐해 질것이며 그의 영혼도 황폐해질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즐기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도 아닌데 세상이 그렇다고 변명하며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타인과 내가 속도를 맞추는 것도 연애에는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다.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지 말자는 뜻의 즐김을 말하는 것이다. 연애의 단계처럼 서로를 파악하고, 서로의 방어기재를 확인하는 과정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내가 부족했던 것도 알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부족한 어떤 부분으로 상대가 떠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숙해지게 되는 것이다. 짝을 찾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것만을 위해 몰입하고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상대의 속도와 달라 상대가 부담을 느끼고 멀어지는 경우가 많아 짝을 찾지 못하고 만다. 너무 성급하고 서두르기 때문이다. 관계는 만드시 과정과 단계가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이 과정을 무시하면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만남을 통하여 나를 보고 또 상대를 보며 어떤 사람과 내가 맞는 지도 찾아가는 과정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백명정도는 만나야 나와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자체임을 인정하고 즐기기를 바란다. 성과에만 점수를 주는 자본주의적인 마인드에서 벗어나 인생이 주는 기쁨을 오롯이 향유하는 나이길, 그렇게 될 것이라고 긍정하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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