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연가를 꿈꾸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나는 강의와 강연, 강사와 강연가를 구분한다. 이론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강의, 체험과 통찰을 전달하는 것을 강연으로 구분하다. 전자는 머리를 자극하는 강사, 후자는 가슴을 자극하는 강연가다.
강연은 반드시 집필과 컨설팅을 동반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강연과 집필, 컨설팅 중에서 어떤 것을 먼저 시작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 세 가지가 연결될 수밖에 없다. 나는 강연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저서가 두 권 나왔고 코칭과 멘토링을 포함한 컨설팅까지 진행한다. 최근에는 강사 양성과정이나 감성강연 코칭의 일이 추가됐다. 앞으로 관련 분야로 더욱 확장될 것 같다.
이 직업(강연가/저자/컨설턴트)의 장점은 나이가 들어도 말을 하고 글을 쓸 수만 있다면 특별한 정년이 없다는 것이다. 100세에 육박하는 분도 활발한 강연과 집필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중을 상대로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다는 묘한 희열도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선택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1인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어느 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니 구속받지 않는 직업이다. 그리고 직업적 특성으로 항상 깨어있는 사고로 세상을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나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장점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강연이나 책에 응용할 수 있는지의 관점으로 다가간다. 그래서 남들이 놓치는 부분까지도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공부를 하게 만든다. 베스트셀러의 책을 포함한 연관분야 독서를 하게 만들고 논문이나 각 종 자료들도 관심을 가지고 다가간다. 그러면서 강연가는 남들의 관심대상이기에 자기 절제를 하게 만든다. 고주망태가 되어 행패를 부리는 일은 거의 없다. 한 마디로 자기 계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게 되니까 꼰대 소리를 듣지 않는다. 직업상 다른 강사들과의 접촉이 많아서 최신 정보나 전문지식을 서로 공유하기 쉽다.
'그럼 언제 인생을 즐겨요?'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강연가는 워라벨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기도 하고 일을 놀이처럼 한다. 나는 강연을 하면서 그동안 꿈만 꾸었던 취미생활을 더욱 다양하게 즐기게 되었다.
강연가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를 다닐 수 있다. 가끔 해외 강연도 한다. 일(강연)을 하러 간다는 마음보다 여행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특히 교통비와 숙박비가 들어가지 않고 돈을 받아가면서 하는 특별한 여행이다. 그보다 좋은 여행이 어디 있겠는가? 지방 강연을 마치면 교육담당자가 그 지역의 특산물을 강연가에게 선물해준다.
내가 강연을 하면서 생긴 새로운 취미가 사진 찍기이다. 90분에서 2시간의 강연만 마치면 나머지 시간은 취미에 투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미래에 작은 합동 사진전을 열어보고 싶은 꿈이 있다. 대체적으로 연수원 주변은 경관이 뛰어나다.
나는 차량에 자전거를 실어서 다닌다. 사진도 찍고 그것이 지겨우면 근처의 자전거 국토종주 길에서 라이딩을 한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한적하고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색을 하거나 독서를 한다. 우리나라에는 멋진 경관과 멋진 카페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서울이나 경기권보다는 더 먼 장소에서 강연하는 것을 선호한다. 대체로 강연가는 역마살이 있는 사람이다.
최근에는 사격(공기권총 100m)도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 출연이다. 그쪽의 세계를 알 수 있어서 좋고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인생을 간접 경험하는 묘미가 있다.
사진은 SBS 드라마 흉부외과에 환자 역할로 출연한 장면이다. 그냥 침대에 누워있으면 된다. 당연히 출연료가 나온다.
이렇게 인생을 즐기면서 과연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이는 개인적인 차이가 많다. 노력하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대기업 임원 수준의 연봉도 노려볼만하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점이 현실적인 가장 큰 매력임을 고백한다.
택시기사도 도전하는 강연가, 저자, 컨설턴트. 오히려 여러분들은 더 좋은 여건에서 출발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