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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승 Mar 30. 2021

우산없이 걸어도

우산을 놓고 간 어느 날

바람불던 아침이 지나가고

오후엔 해가떴다.


우산을 들고 오지 않기를

참 잘한것 같아.


우산없는 아침이,

비에 조금 젖는 몸뚱아리가

조금 짜증나기도,

조금 답답하기도 했는데.


때로는

삶에 해가 뜨기를 기대하면서

그냥 걸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


오후엔

우산 없이 두 손 가볍게

걸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우산없는 삶의 아침을

불평하지 않아야겠어

해가 뜬 오후엔

두 팔을

자유롭게 휘저으며 걸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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